국제유가 하락 여파…수입물가 6년8개월 만에 '최저'

Է:2014-12-10 08:48
ϱ
ũ
수입물가가 6년 8개월 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수입물가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반영되기 때문에 저물가 지속과 디플레이션을 우려하는 당국의 고심은 더욱 깊어지게 됐다.

한국은행이 10일 발표한 '10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지난달 원화 기준 수입물가 지수(2010년 100 기준)는 91.28로 한 달 전보다 0.8% 하락했다. 이는 2008년 3월의 90.69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수입물가는 올해 3∼6월에는 원·달러 환율 하락(원화가치 상승) 때문에, 7월부터는 국제유가가 떨어져 하락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가 9개월 연속으로 하락한 것은 1990년 12월∼1991년 8월 이후 23년여 만에 처음이다.

올해 6월 배럴당 평균 107.93달러(두바이유 기준)였던 유가는 5개월간 28.6%나 떨어졌고, 저유가가 그대로 수입물가에 반영됐다. 지난달 국제유가는 배럴당 77.09달러로 한 달 새 11.2% 내렸다.

이달 8일에 기준으로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배럴당 65.62달러다. 수입물가의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국제유가 하락으로 지난달 석유·석탄제품 수입가가 6.3% 떨어졌고 광산품과 화학제품도 각각 4.4%, 0.8% 내렸다.

품목별로는 부탄가스(-19.0%), 프로판가스(-14.3%), 메틸벤젠(-12.9%), 원유(-8.3%) 등의 수입가 하락폭이 컸다. 달러화 등 계약통화(수출입 때 결제수단으로 사용하는 통화)를 기준으로 한 수입물가도 전월보다 3.3% 떨어졌다.

반면, 원화 기준 수출물가는 원·달러 환율이 상승한 영향으로 전월보다 1.3% 올랐다. 지난달 원·달러 평균 환율은 달러당 1,095.1원으로 한 달 새 3.3% 상승했다. 석탄·석유제품(-3.9%) 수출가는 내렸지만 반도체·전자표시장치(3.2%), 섬유·가죽제품(2.9%), 일반기계제품(2.8%) 등은 올랐다.

품목별로는 장갑(5.9%), 냉동어류(5.1%), TV용 LCD(4.2%), D램(3.4%) 등의 수출가 오름폭이 컸다. 에틸렌(-12.5%), 프로필렌(-10.2%), 휘발유(-7.5%) 등은 하락했다. 그러나 1년 전과 비교한 지난달 수출물가는 2.1% 낮은 수준이다. 계약통화 기준 수출물가도 전월보다 1.5% 하락했다. 유가 하락으로 석탄·석유제품 수출물가가 떨어진 데 따른 것이다.

선정수 기자 jsun@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