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 리턴’ 조현아 부사장과 ‘세월호 사표 반려’ H 회장… 페북지기 초이스

Է:2014-12-09 00:07
:2014-12-0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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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땅콩 리턴’ 조현아 부사장과 ‘세월호 사표 반려’ H 회장… 페북지기 초이스
대한항공 조현아 부사장의 이른바 ‘땅콩 리턴’ 사건으로 인터넷이 시끌시끌합니다. 네티즌들은 ‘재벌의 갑질’이라며 혀를 차고 있는데요. 다른 한편에서는 조 부사장의 사례와 정반대로 사원을 내 가족처럼 아끼는 D 회사 H 회장의 이야기가 네티즌들을 감동시켰습니다. 어쩜 이렇게 극명하게 대비될까요. 9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땅콩 사건이 한창이던 8일 오후부터 유명 커뮤니티에는 ‘멋진 회장님’이라는 제목의 글이 오르내렸습니다. 글은 D회사 H 회장이 세월호 유가족의 사표를 반려했다는 내용입니다.

글을 먼저 보실까요?

“세월호 참사 200일이 되니 나타난 지현이, 아버지 황모씨가 다니는 회사는 내가 잘 알고 있는 회사이고 그 회사 회장님께서는 딸을 찾기 위해 회사에 사표를 제출한 황씨에게 회사를 걱정하지 말라고 얘기한 뒤 사표를 반려했다.”

즉 세월호 유가족인 황씨가 딸을 찾기 위해 회사인 D 회사에 사표를 제출했지만 회사는 사표를 받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급여도 계속 지급했다. 딸을 잃은 아비의 심정을 내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며 말이죠. 직원이라면 어찌 이런 회사를 위해 온 열정을 쏟지 않겠습니까.”

회사가 딸을 찾아 팽목항에 머무른 직원을 위해 급여까지 꼬박꼬박 지급했다는 것입니다. H 회장은 딸을 잃은 아비의 심정을 이해한다며 위로까지 했다네요.

“전 이 회사의 경영진을 포함한 임직원에 가슴 깊이 존경을 표합니다. 그리고 이렇게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찾아보니 이 글은 원래 중소기업 지원 업무를 업으로 삼고 있다는 김태균씨가 지난 11월초 자신의 블로그에 올린 것입니다. 김씨는 이 글을 소개하며 “지인이 보내온 카카오톡 메시지입니다”라면서 “이 글의 주인공은 D 회사 H 회장”이라고 전했습니다.

네티즌들은 큰 감동을 받았다며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진정으로 존경받을 자격이 넘치는 분이네요. 덕분에 뭉클해졌습니다.”

“감동입니다. 눈물이 핑 도네요. 감사합니다.”

“너무 감동적이라 댓글을 안달 수가 없네요. 이런 분들이 대한민국에 아직도 존재한다니. 이런 분이 있어서 아직은 살만하군요. 존경합니다.”

조 부사장과 대비한 댓글도 있습니다.

“오늘 황당한 일을 벌인 조 부사장 기사를 읽고 가슴이 착잡했는데, 이런 기업인도 있다니 힐링이 됩니다.”

D 회사가 어떤 곳인지 검색해 봤더니. 역시 대단한 회사였습니다. 2년 이상 재직하면 누구나 자녀 한 사람당 6개월에 180만원까지 학자금을 지원해준다고 합니다. 자녀는 모두 2명까지 지원한다는군요. 직원들이 월 10만원 적금을 부르면 회사가 추가로 10만원을 보태준다고도 하네요. 이직률이 1%도 안 될 정도로 인재를 아끼니 D 회사는 자동차 엔진 피스톤 분야 국내 1위, 세계 4위의 입지를 굳히고 있다네요.

정말 멋진 기업, 멋진 회장님이네요. 다른 사람들로부터 권위를 인정받고 존경을 받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보여주는 사례인데요. 승무원 서비스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며 항공기를 후진시켜 250명의 승객들의 소중한 시간을 빼앗고 온국민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든 그 분도 꼭 이 글을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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