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터키에게 사과하라!”
“JTBC는 에네스 카야에게 사과하라!”
터키 출신 방송인 에네스 카야(30)의 불륜 논란으로 한국과 터키의 네티즌간 갈등이 쌓이고 있습니다. 그가 JTBC ‘비정상회담’에서 하차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그를 지지하는 터키 네티즌들이 한국과 JTBC를 맹비난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인터넷에서는 “아무리 형제의 나라이지만 불륜남을 옹호하다니 지나치다”라는 반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8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종합편성채널 JTBC는 이날 밤 방송되는 비정상회담부터 에네스 카야를 편집해 내보내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에네스 카야가 하차 전에 참여한 녹화분인 8일과 15일 방송에서 에네스 카야의 모습은 나오지 않게 될 전망입니다. 또 7일 녹화에서도 에네스 카야가 참여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터키 네티즌들은 에네스 카야를 둘러싼 논란에 노골적으로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실제로 JTBC 인스타그램에는 터키 네티즌들이 몰려와 한국과 JTBC를 비난하고 에네스 카야를 응원하는 글을 올리고 있습니다.
이들은 아예 “한국은 터키에게 사과하라!(KoreaApologizetoTurkey)”라거나 “JTBC는 에네스 카야에게 사과하라!(JTBCApologizetoTurkey)” 등의 문구를 해시태그로 달거나 “한국은 창피한 줄 알아라!(Shame On you, Korea!)”라는 말을 올리고 있습니다.
우리 네티즌들도 발끈하고 있습니다. 총각 행세를 하며 한국 여성들을 농락한 것도 불쾌한데 오히려 한국과 해당 방송국을 비난하다니 이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헐, 누가 누굴 욕하는 거예요?”
“그렇게 에네스 카야가 그렇게 좋으면 당장 터키로 데려가세요! 제발!”
그동안 한국 네티즌들의 터키 사랑은 남달랐습니다. 실제 터키는 한국전쟁 때 미국 다음으로 많은 1만5000여명의 군인을 파병한 나라입니다. 2002 한일월드컵 당시 3,4위전을 마친 뒤 양국 선수들이 어깨동무를 하고 그라운드를 함께 뛰어 감동을 선사하기도 했습니다. 이 뿐입니까. 터키는 한국의 전자제품과 자동차 등을 많이 구매해주는 고마운 나라이기도 하죠.
하지만 이번 사건으로 ‘터키는 형제의 나라’라는 믿음이 산산이 부서졌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형제의 나라는 개뿔, 한국 여성 농락한 사람을 옹호하고 이런 일로 한국을 비난하는 게 형제인가!”라면서 말이죠.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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