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황산테러 교수, 타들어 가는 제자 모습 감상 “감히 교수인 나에게…”

검찰청사에서 학생에게 황산을 뿌린 교수가 학생이 타들어가고 있는 모습을 태연히 지켜보고만 있었다는 정황이 제기됐다.

전문대 교수인 서모(37)씨는 지난 5일 경기도 수원시 수원지검 404호 형사조정실에서 자신이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대학생 강모(21)씨와 형사조정 절차를 밟고 있었다. 형사조정이 거의 마무리되고 있던 시점에 서씨가 황산 540㎖를 강씨와 그의 부모, 형사조정위원, 법률자정위원 등 5명에게 던져 얼굴과 다리 등에 화상을 입혔다.

피해자의 어머니인 조모(48)씨는 채널A와의 인터뷰에서 “교수가 갑자기 들어오자마자 통을 들고 와서 내리 부었다”며 “남은 것은 아빠 얼굴에 붓고…”라고 말했다. 이어 “황산을 뿌린 뒤 우리 상황을 태연하게 계속 보고 있더라”며 “순식간에 타들어 가던 아들이 너무 놀라했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경기도 한 대학교에서 영어 교양수업을 강의하던 서씨는 올해 초 조교였던 강씨와 아르바이트 비용 문제로 갈등을 빚어왔다. 이에 학교 측은 최근 서씨에 대해 교수 재임용 탈락을 통보했다. 수원지검은 서씨를 폭력행위 등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7일 구속했다.

김동우 기자 lov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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