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몸캠’에 당했다는 한 여성의 카카오톡 메시지가 화제입니다. 남편 보다 몸캠 범죄를 저지르는 사람들이 더 나쁘다며 남편을 크게 질책하지 않는 내용인데요, 글의 진위여부를 떠나 ‘저렇게 호탕한 아내를 두다니 부럽다’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7일 페북지기 초이스 짤방입니다.
페이스북에 ‘몸캠 남편을 둔 아내의 카톡 메시지’라는 제목으로 나도는 사진이 인터넷에서 화제입니다.
사진에는 지난 7월23일 47명이 참여하는 카톡 그룹채팅 방에서 오간 대화가 담겨 있습니다.
몸캠은 뭔지 아시죠? 알몸으로 음란 화상채팅으로 하자고 유도해 동영상을 촬영한 뒤 영상을 유포하겠다며 돈을 요구하는 신종 범죄수법입니다.
자신을 ‘카톡 동영상 와이프’라고 소개한 A씨는 “저도 많이 놀라고 당황했습니다. 제 남편이 남자로서 잠깐 실수를 했네요”라면서도 “사실 큰 실수는 아닌 것 같아요”라고 썼습니다.
그녀는 “경찰서랑 사이버수사대에 전화해서 알아봤는데 방법이 없다고 한다. 지금 제 전화로 또 남편 전화로 합의 보자는 협박을 받고 있어요”라고 설명한 뒤 “하지만 제 남편의 평상시 모습을 아신다면 (남편 보다는) 협박하고 있는 사람들을 욕해주시리라 믿어요”라고 적었습니다.
아내는 남편이 질책을 받아야하는 일은 벌인 건 사실이지만 그렇다고 범죄자에게 돈을 빼앗길 수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남편을) 만나시면 등짝 한번씩 때려주세요. 저는 죽을 때까지 때리며 살게요. 야한 동영상 한 번 보셨다 생각해주세요. 지금도 ‘김 팀장님 지금이라도 멈출까요?’라면서 카톡 계속 옵니다. 저희가 이런 사람에게 돈을 줄 필요는 없다고 생각되네요.”
네티즌들은 ‘대인배 아내’라며 통 큰 배려에 박수를 보내고 있습니다.
“물론 남편이 잘못은 했지만 그래도 저렇게 너그럽게 용서해주는 것도 필요합니다.”
“정말 멋진 분이네요.”
“너그럽고 현명한 분이군요.”
물론 몸캠에 당했다면 창피한 일임이 분명합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끊임없이 협박을 받으면서 범죄자들에게 농락을 당할 수는 없는 노릇이죠. 부부 사이가 갈라지는 것은 더더욱 안 될 말이고요. 너그럽게 남편을 이해해준 아내 분께 큰 박수 보냅니다. 이번 일로 남편께서도 크게 깨닫고 아내에게 더욱 더 잘하는 남편이 될 것 같아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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