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살 예고 수험생, 1인 시위 왜?

Է:2014-12-07 15:15
:2014-12-07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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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살 예고 수험생, 1인 시위 왜?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이는 최주원씨. 위키트리
지난달 13일 치러진 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도중 감독관의 휴대전화 진동 소리와 감독관의 계속된 거짓말에 시험을 망쳤다며 자살을 예고했던 수험생이 1인 시위를 벌였다.

그는 자신의 요구가 관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소송으로 번질지 주목된다.

7일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들에는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인 최주원씨 사진이 올라왔다.

최씨는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3일간 서울시교육청 앞에서 1인 시위를 벌였으며 조만간 다시 1인 시위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최씨는 1인 시위를 벌이기에 앞서 지난 3일 네이버 수험생 카페인 수만휘닷컴에 ‘제가 요구하는 건 특례 입학도, 영어점수 조정도 아닙니다’라는 글과 성적표 사진들을 올렸다.

그는 “많은 분들이 제가 무엇을 원하는지 궁금해 하시더라구요”라고 운을 떼며 휴대전화 소지가 불가능한데 이를 어긴 감독관에 대한 처벌, 정신적·물질적 보상, 감독관의 진심이 담긴 사과, 감독관에 대한 처벌지침 마련, 보여주기식 행정이 아닌 진정한 소통을 원한다고 밝혔다.

그는 “해당 사건으로 큰 정신적 충격을 받아 치료를 받고 있고 1년 동안 아르바이트, 과외를 하면서 학비를 마련했다”면서 “서울시교육청에선 단순히 ‘고소해라’로 일관하고 있어 이 부분에 대해 막대한 비용을 지불하고 변호사를 선임하여 소송을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감독관이 시험 도중 여러 차례 휴대전화가 울리는데도 학생의 것이라고 발뺌하고 금속탐지기로 검사하고 시험이 끝난 후 통신조회 이야기가 나올 때까지 발뺌하면서 거짓말로 일관했다고 주장했다.

현재 대학수학능력시험 지침 조항에는 휴대전화 소지시 퇴실 및 성적무효 처리, 몇 년간의 시험자격 박탈 등 상당히 엄격한 규정을 마련해 놓았음에도 감독관에 대한 처벌 규정은 마련돼 있지 않아 제2의 피해자가 나오는 것을 막기 위해 감독관에 대한 강력한 처벌 조항을 마련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는 영어 외국어 과학탐구 영역 수능시간에 지장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하기 위해 성적표를 첨부한다며 2013학년도 대학수능시험 성적표와 합격 통지서, 지난 9월 모의고사 성적표 등의 사진을 함께 올렸다.

최씨는 “저는 꿈이 있어 수능을 더 본 것”이라며 “추후 소송 과정에서 필요한 것이 더 있다면 공개하고 인과관계를 입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모대학 휴학생으로 올해 네번째 수능을 치른 최씨는 지난달 18일 수만휘닷컴을 통해 수능 3교시 영어 듣기평가와 독해시간 중 지속적으로 울린 감독관의 휴대전화 소리 때문에 평소보다 낮은 성적을 받았다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목숨을 끊겠다고 올려 경찰이 수색에 나서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

네티즌들은 “힘내시길 바래요.” “이러한 행동들이 사회를 올바르게 바꿔가는 원동력이 될 거예요.”라며 응원의 글들을 올렸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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