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택 이준우 대표 “2차 M&A 추진” 매각주간사 “청산가치가 더 높아”

이준우 팬택 대표가 2차 M&A(인수합병)를 적극 추진해 회사를 살리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반면 매각주간사인 삼정KPMG는 팬택의 청산가치가 계속기업가치보다 높다는 내용의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준우 팬택 대표는 5일 서울중앙지법 제3파산부에서 열린 제1회 관계인 집회에서 “M&A를 통해 자금 유치를 하는 등 재무구조를 개선한다면 경영 정상화가 가능하다”며 “팬택에 관심이 있던 국내외 회사들과 개별 접촉해 2차 M&A를 추진 하겠다”고 밝혔다. 삼정KPMG는 지난달 21일 팬택 입찰을 마감했지만 인수가격을 써낸 곳이 없어 유찰된 바 있다. 팬택은 최근 베가 아이언2와 베가노트 등 출고가를 내린 모델이 출시 즉시 ‘완판’을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어 M&A 성공 가능성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반면 삼정KPMG는 이날 열린 관계인 집회에서 팬택의 청산가치가 1505억원으로 계속기업가치 1114억원보다 높다는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회생보다 청산이 현재로선 이득이라는 결과다. 법원과 채권단은 일단 청산보다는 인수합병을 계속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윤준석 수석 부장판사는 “팬택은 회사가 지닌 중소기업의 상징성도 있어 법원으로서도 가능한 팬택을 회생시킬 수 있도록 신경 쓰고 있다”며 “어려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길이 무엇인지 같이 고민을 하면 희망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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