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해 8월 문화체육관광부 국장과 과장 두 사람의 교체를 직접 지시했다고 확인했다.
5일 조선일보 보도에 따르면 유 전 장관은 박 대통령이 지난해 8월 자신 등을 청와대 집무실로 부른 뒤 수첩을 꺼내 문체부 국장과 과장 이름을 거명하면서 “나쁜 사람들이라고 하더라”는 4일자 한겨레신문 보도에 대해 “어디서 들었는지 대충 정확한 정황 이야기다. 그래서 BH(청와대)에서 반응을 보이지 못하는 것이겠지. (청와대가) 자신 있으면 허위사실 공표에 의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겠다고 할텐데”라고 밝혔다.
유 전 장관은 정식 인터뷰는 고사했으나 10여 차례 이메일을 통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이 매체는 전했다.
박 대통령이 이런 지시를 한 것은 승마협회 조사 및 감사결과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선 실세’로 의심받고 있는 정윤회씨 딸은 국가대표 승마선수이며, 이와 관련 정씨 부부가 청와대와 문체부 등을 통해 승마협회에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이 제기됐었다.
문체부는 지난해 5월 청와대 지시로 국가대표 선발전 등을 둘러싼 특혜시비 등과 관련, 승마협회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정씨 부부가 원하는 대로 나오지 않자 그해 9월 조사의 주무를 맡았던 문체부 국장 등에 대한 좌천성 인사가 있었으며 이 인사를 박 대통령이 유 전 장관 등을 불러 직접 챙겼을 가능성이 있다고 이 매체는 관계자 말을 인용해 전했다.
유 전 장관은 “조사결과 정윤회씨쪽이나 그에 맞섰던 쪽이나 다 나쁜 사람들이기 때문에 모두 정화해야 한다는 의견을 올린 건데 정씨 입장에서는 상대방만 처리해달라고 요구한 것을 (우리 문체부가) 안 들어주고 자신까지 대상이 되었다고 해서. 괘씸한 담당자들의 처벌을 요구한 것”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또 지난 7월 전격 사퇴한 김진선 전 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장과 관련해서도 “김 전 위원장에 대한 무리한 표적감사와 사표 수리 등 체육계의 여러 사안에도 (김종 문체부 2차관과 이재만 비서관 등의) 인사장난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명희 선임기자 mheel@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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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룡, 정윤회 관련 “문체부 국·과장 교체, 박 대통령 지시 맞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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