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정윤회 국정개입 의혹은 권력부정사건”

북한이 4일 남한의 정윤회씨 등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보도하며 ‘권력부정사건’이라고 규정했다.

조선중앙통신은 “최근 괴뢰집권자의 측근이 국정운영에 개입한 권력부정사건이 폭로돼 정계를 뒤흔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어 “장본인은 오래전부터 현 집권자의 보좌관으로 있으면서 그의 총재비서실장까지 맡았던 정윤회”라며 “2004년 박근혜가 한나라당 대표로 공식 취임한 이후 정계에서 사라졌다”고 소개했다.

정씨에 대해 “집권자의 보좌진 출신 속에서 ‘실장님’으로 불리며 흑막속의 인물로 존재하여 인사문제가 제기될 때마다 배후에 있다는 주장이 터져 나왔다”고 묘사하며 남한에서 제기된 ‘3인방’의 인사개입설에 무게를 실었다. 아울러 “남한 언론을 통해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이 작성한 정윤회의 동향문건이 공개돼 정체가 드러났다”며 “정윤회를 비롯한 집권자의 측근과 청와대 관료가 청와대 비서실장의 퇴진을 거론하였는가 하면 내부권력다툼까지 일삼았다”고 꼬집었다. 이명박정권 때 사건인 ‘영포회’를 방불케 한다는 촌평까지 달았다.

통신은 청와대가 ‘문건 내용이 아닌 유출 경위’에, 언론은 ‘무엇보다 문건내용의 진실여부’에 각각 집중하고 있다며 남한 내 사건의 전개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유동근 기자 dky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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