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문건유출은 지나친 경쟁탓?...보안조사 강화

Է:2014-12-04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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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문건유출은 지나친 경쟁탓?...보안조사 강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을 다룬 청와대 내부문건 유출 파문이 커지면서 청와대 내부의 해이해진 공직기강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지난 1~2월 내부 문건이 대량 유출되고, 이 문건들이 지속적으로 공개됐는데도 특별한 사후조치를 취하지 않은 청와대의 판단은 심각한 문제라는 지적이 나온다. 유달리 모든 일에 보안을 강조해온 청와대 내부에서 공직기강 감찰을 담당하는 직원이 오히려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것은 극도로 아이러니한 일이라는 자조 섞인 말도 있다.

청와대 내부 사정을 잘 아는 인사들은 청와대 파견 직원들의 지나친 경쟁심리 때문에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한다. 과거 청와대에 근무했던 한 인사는 4일 “각 부처에서 청와대로 파견된 직원들끼리는 서로 경쟁심리가 강하다”며 “특히 정권 출범 초기 각 부처에서 파견된 ‘늘공(늘 공무원)’과 ‘어공(어쩌다 공무원)’ 간 알력은 치열하게 벌어진다”고 말했다. 각 부처에서 대통령직인수위원회를 거쳐 청와대로 파견된 공무원이나 출신 당 또는 외곽 대선캠프 등에서 들어온 인사들 간 갈등과 주도권 싸움이 지속적으로 벌어진다는 얘기다. 또 청와대 파견기간을 마치고 각 부처 등으로 원대복귀하면 승진에 유리해지는 관례가 상호 간 지나친 경쟁을 부추기고, 주도권 다툼에서 밀린 일부가 이른바 ‘사고’를 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

청와대 안팎에선 이런 이유로 내부 문서의 추가 유출에 대한 우려도 높다. 청와대는 실제로 이번 문건 유출 이후 지난 5~6월 추가로 고강도 내부 조사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내부 문건을 대량으로 빼간 사람은 박관천 경정 외에는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청와대가 지난달 28일 서울중앙지검에 내부 문건 유출 경위를 수사의뢰하면서 대상자를 박 경정으로 적시한 것은 이 때문이다.

이미 청와대에선 내부적으로 직원들에 대한 감찰과 보안 조사 등이 한층 강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앞으로 청와대 직원들에 대한 보안조사 등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남혁상 기자 hs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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