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에서 반(反)이민주의를 내세운 극우정당이 8년 만에 들어선 중도좌파 정부를 출범 2개월 만에 무너뜨렸다. 최근 영국이나 프랑스 등 다른 유럽 국가들에서도 극우정당들이 잇따라 약진하면서 유럽 정가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
3일(현지시간) 스웨덴 의회 표결에서 집권당인 사민당(SAP)과 녹색당 중심의 소수연정 측이 내세운 내년 예산안이 찬성 153표 대 반대 182표로 부결됐다. 스웨덴 의회는 중도좌파인 소수연정이 138석이고, 우파야당연합(온건당·중앙당·기민당)이 141석, 양쪽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원내 제3당인 스웨덴민주당(SD) 49석 등으로 구성돼 있다.
예산안이 부결된 배경에는 SD의 역할이 컸다. SD는 표결 전부터 내년도 난민 신청이 역대 최고인 9만5000명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난민 수용을 절반으로 줄이지 않으면 예산안을 부결시키겠다고 정부를 압박해왔다. SD의 이 같은 압박에 우파연합이 협력하면서 결국 예산안이 부결됐다.
소수연정을 이끌어온 스테판 뢰프벤 총리는 예산안 부결 직후 기자회견을 열어 내년 3월에 56년 만의 조기총선을 치르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극우정당이 스웨덴 정치를 좌지우지하는 것을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총선에서 유권자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려줄 것을 호소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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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극우정당 예산안 부결로 연립정부 2개월 만에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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