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족화가 특별전 개최… ‘그대의 입, 그대의 발’展 갤러리 ‘팔레 드 서울’에서

부산 덕포동 건강식품 전문기업 천호식품(회장 김영식)은 8~13일 서울 세종로 경복궁 옆 갤러리 ‘팔레 드 서울’ 에서 ‘구족화가 전시회’를 개최한다고 4일 밝혔다.

전시회 주제는 ‘그대의 입, 그대의 발’이며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열린다. 오후 2시에는 구족(口足)화가의 시연을 감상할 수 있다.

전시 작품은 나 자신을 돌아보며 가족과 자녀들에게도 삶의 희망과 열정을 느끼게 하는 교육의 장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작품을 둘러보고 메시지를 적을 수 있는 코너가 마련돼 있으며, 방문객들이 남긴 응원과 따뜻한 메시지는 모두 구족화가들에게 전달될 예정이다.

구족화가는 선천적 혹은 후천적인 원인으로 손을 사용하지 못해 입이나 발로 그림을 그리는 화가를 말한다. 전 세계적으로 800여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국내에는 21명의 협회 소속 화가들이 있다. 최근 예술의 전당 한가람 미술관에서 전시를 마친 박정 화가, 단국대 동양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오순이 화가 등도 한국구족화가협회에 소속돼 있다.

천호식품 홍보실 최홍석 부장은 “‘장애’를 그 자체로 존중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전시회를 기획했다”며 “비장애인들보다 더 뜨거운 열정으로 예술을 만들어가는 그들의 혼을 확인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천호식품은 구족화가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전시회 수익금 전액을 구족화가협회에 기부하기로 했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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