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멧 쓴 야쿠르트 아줌마 늘어난다… 신형 전동카트 보급

앞으로는 헬멧을 쓰고 이동하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한국야쿠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활동성과 편의성을 높여줄 새로운 전동카트를 전국적으로 선보인다고 3일 밝혔다.

‘COCO(Cold&Cool)’라는 이름이 붙은 신형 전동카트는 야쿠르트 아줌마가 발판 위에 탑승해 이동할 수 있다. 기존 전동카트가 가볍게 밀면서 앞으로 나가는 형태였다면 앞으론 언덕을 오르거나 먼 거리 이동 시 탑승이 가능하다. 최대 시속은 8㎞로 야쿠르트 아줌마가 빠른 보폭으로 한 시간에 4㎞ 정도 걷는 것을 감안하면 두 배 정도 빠르다. 이에 따라 하루 평균 160여명을 찾아가는 야쿠르트 아줌마의 활동시간(평균 6.8시간)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24시간 냉장시스템을 탑재해 보관 성능도 개선했다. 220ℓ 용량의 냉장고에 야쿠르트(65㎖)가 2000개 이상 들어갈 수 있다. 외부에서도 온도 확인이 가능해 철저한 냉장관리가 가능해졌다. 하루에 한 번 8시간 충전하면 하루 활동에 충분한 전력을 확보할 수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경사가 높은 고지대 지역에서 1년 이상 테스를 진행해 안전성과 조작 편의성 등을 개선했다. 또 키를 뽑은 상태에서 움직일 수 없도록 해 사고나 도난 위험도 낮췄다. 전동카트를 운행하기 위해선 운전면허(1·2종), 원동기 면허, 다륜형 원동기 면허 중 한 가지를 반드시 소지하고 시운전 프로그램 테스트도 통과해야 한다. 헬멧 착용도 필수다.

한국야쿠르트는 이달 중으로 300개의 신형 전동카트를 선보인 후 내년까지 3000대로 늘려 보급률을 25% 이상으로 높일 계획이다. 이창희 한국야쿠르트 영업이사는 “COCO를 이용하면 야쿠르트 아줌마들의 이동 시간이 줄어들어 고객 접점이 늘어나게 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 원하는 장소에 제품을 전달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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