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옥션(대표 공창규)은 12월 9일 오후 5시 서울 종로구 아이옥션 본사에서 제27회 메이저 경매를 연다. 이번 경매에는 금강산단발령을 그려낸 표암 강세황의 그림과 백자에 청채를 바탕으로 돋을무늬로 장생문을 표현하고 포인트에 진사로 그 멋을 더한 백자청채진사양각 장생문화로 등 총 232점이 출품된다.
도자기와 고서화의 작품수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며 고미술품 204점(도자기 92 점, 민속품 45점, 고서화 67점), 근·현대미술품 28점이다. 도자기 작품의 총액(시작가 기준)은 2억8400만원, 민속품은 5억1400만원, 고서화는 2억530만원, 서양화는 6억740만원으로 총 합계는 10억7070만원이다.
표암 강세황의 ‘금강단발망(金剛斷髮望)은 4500만~6500만원, 우남 이승만 대통령의 휘호 ‘병강민안(兵强民安·나라의 근간인 군사력이 강해야 백성이 편하다)’은 1500만~3500만원, 후광 김대중 대통령의 휘호 ‘경천애인(敬天愛人·하늘을 공경하고 사람을 사랑하라)’은 350만~600만원에 나온다. 또 설악산 작가 김종학 ‘맨드라미’는 800만~1300만원에 출품된다.
고미술품 가운데 백자호는 어깨에서 둔부까지 이어지는 완만한 곡선의 기형이 유려하다. 소담하게 담백한 유백색의 유약이 입혀져 있으며 그 색이 은은하다. 굽은 곧게 선 다리굽 형태이다. 18세기 백자 항아리의 담담한 멋을 보여주고 몸통에 세월의 흔적을 담은 얼룩이 지나온 시간을 반영하듯 남아있다. 시작가는 2000만원이다.
백자청채진사양각 장생문향로는 전체적인 청화의 발색이 좋고 양각의 장식적인 문양들이 돋보이는 보기 드문 향로이다. 동체부 전체에 양각의 장생문이 배치되었으며 진사로 채색된 소나무 등 장생문의 특징들이 세부적으로 잘 표현되었다. 굽은 일정한 간격으로 사각형의 투각을 넣었고 그 사이에 마름모문양으로 양각하여 장식적인 요소를 더하였다. 시작가는 1000만원.
목조 문수보살좌상은 은 방형(方形)의 얼굴에 가는 눈, 뾰족한 코, 미소를 머금은 듯한 긴 입술을 하고 있다. 눈썹과 수염은 녹색의 세필(細筆)로 처리하였고 입술은 적색으로 칠해져 있다. 귀는 길고 귓볼이 통통하게 표현되어 있으며 관 밑에서 나온 보살의 머리카락이 귓불을 감싸며 어깨까지 내려와 있다. 시작가는 3억5000만원이다. 유물 출처는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에 수록돼 있다.
이층 책장은 경상의 두루마리 귀와 호족형 다리를 갖춘 이층 책장으로 폭이 넓고 격조 높은 조형의 목가구이다. 화사함보다는 정제된 자태를 지녔으며 조형미가 뛰어나다. 과하지 않은 장식으로 소박한 선비의 정신이 돋보이는 작품으로 상단에 세 개의 서랍은 수납공간의 활용도를 높였다. 장석들의 어울림이 좋고 선비다운 정제된 아름다움과 격조 높은 정신이 담겼다. 시작가는 6000만원이다.
이밖에 ‘대모자개 용봉문 이층농’(1500만원), 우암 송시열의 ‘유언시 8폭 병풍’(2000만원), 권순철 작가의 회화 ‘성북동에서’(900만원), 문학진 작가의 ‘의자와 탁상’(1800만원), 천경자 작가의 ‘꽃’(150만~300만원) 등이 경매에 부쳐진다. 고미술품과 현대미술품 등 다양한 작품을 좋은 가격에 소장할 수 있는 기회다. 출품작은 8일까지 아이옥션 전시장에서 볼 수 있다(02-733-6430~2).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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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옥션 12월 9일 메이저 경매 표암 강세황 '금강단발망'과 이승만 김대중 대통령 휘호 등 232점 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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