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하지 않게 야생 멧돼지와 마주쳤을 때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까?
정답은 소리를 지르거나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멧돼지의 눈을 쳐다보는 것이다. 만약 멧돼지와 일정한 거리가 있을 경우라면 조용히 나무나 바위 뒤에 숨어서 피하거나 숨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시력이 좋지 않은 멧돼지가 그냥 지나칠 가능성이 많기 때문이다.
주의해야할 점은 앞에서 달리거나 소리를 지를 경우, 멧돼지가 흥분해 공격적으로 달려들기 때문에 절대 등을 보이며 달아나거나 크게 소리쳐서는 안 된다.
멧돼지가 쫒아 온다면 계단 위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한다.
멧돼지는 고개를 젖혀 높은 곳에 있는 상대를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산이 있다면 펼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멧돼지는 자신보다 덩치가 크다고 생각하면 덤비지 않는다.
또 도심에 멧돼지가 출현할 경우에는 소방서 등 관련 기관에 즉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
경북도 소방본부가 멧돼지 출연이 빈번한 겨울철 월동준비 기간에 야생 멧돼지 만났을 때의 안전수칙을 제시했다.
도 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야생 멧돼지 출몰로 인한 구조출동건수는 102차례로 2012년 97차례에 비해 5건이 증가했다.
월별로는 전체 102건 중 11월과 12월이 각각 22건과 27건으로 멧돼지가 월동준비를 하는 시기에 출몰이 빈번했다.
소방본부는 멧돼지의 도심지 출몰이 잦아진 이유를 개발에 따른 서식의 단절, 월동 준비를 위한 먹이활동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했다.
전우현 경북도 소방본부 대응구조구급과장은 “산행 시 탐방이 허용된 산길 외에는 들어가지 말아야 한다”며 “멧돼지를 만났을 경우 당황하지 말고 안전수칙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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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 멧돼지 만났을 때 이렇게 대처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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