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문건 유출한 사실 없다”…박모 경정 정상 출근

‘비선 실세’로 불리는 정윤회씨 ‘국정개입 의혹’ 문건을 유출한 당사자로 지목된 박모(48) 경정이 1일 강하게 문건 유출의혹을 부인했다. 박 경정은 오전 6시55분쯤 근무지인 서울의 한 경찰서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에 “나는 문건을 유출한 사실이 없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27~28일 휴가였다.

경찰서에는 이른 아침부터 취재진 수십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박 경정은 정장 차림에 다소 굳은 얼굴로 경찰서에 들어섰다. 쏟아지는 질문에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출근해야 한다”고 짧게 답했다. 청와대가 유출 의혹 수사를 의뢰한 것에 대해 “검찰 수사를 받겠다. 내가 더 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 양해해 달라”고 했다. 청와대에서 도난당했다는 의혹, 문건의 진위 여부 등 여러 의문점에 대해 “여러 말이 언론에 보도됐는데 내가 한 말은 아니다”고 말했다.

양민철 기자 list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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