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초 ‘아랍의 봄’으로 촉발된 대규모 반정부 시위 도중 시위대를 유혈 진압한 혐의로 기소된 호스니 무바라크(86) 전 이집트 대통령에게 무죄가 선고됐다.
카이로 형사법원은 29일(현지시간) 카이로 외곽 경찰학교 특별 법정에서 열린 파기환송심 선고에서 무바라크의 유혈 진압 혐의에 무죄를 선고했다. 무바라크가 권좌에서 축출된 이후 약 4년 만에 나온 판결이다.
무함마드 알라셰디 담당 판사는 “무바라크가 시위대 사망과 연관이 있다는 혐의를 기각한다”고 밝혔다고 일간 알아흐람 등 현지 언론이 일제히 보도했다.
무바라크는 이날 자신의 두 아들 알라, 가말과 함께 기소된 부정부패 혐의에 대해서도 무죄를 선고받았다. 법원은 또 무바라크와 함께 같은 혐의로 기소된 치안 최고 책임자 등 5명에게도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무바라크는 이 사건과 별도의 혐의로 징역 3년을 선고받았기 때문에 곧바로 풀려나지 않을 것이라고 AFP통신은 전했다.
무바라크는 2011년 초 군경의 시위대 진압 과정에서 수백명이 숨진 사건에 연루된 혐의 등으로 4년 가까이 재판을 받고 있다. 이번 무죄 판결은 검찰이 불복해 다시 항소할 가능성이 있다.
무바라크는 이 사건과 별도로 공공 자금을 횡령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5월 징역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무바라크는 법원의 판결로 지난해 8월 교도소에서 나왔지만 이집트 과도정부의 명령과 지병 등으로 카이로 남부의 한 군 병원에서 연금 상태로 지내고 있다.
라동철 선임기자 rdchul@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무바라크 4년 재판 끝에 ‘시위대 유혈진압’ 무죄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