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관급 이근면 인사혁신처장이 4급 경찰서장에게 상석을 내준 이유는?

“경찰서장님이 가운데 자리에 앉으시죠. 저는 괜찮습니다.”

이근면 신임 인사혁신처장의 격식을 따지지 않는 소탈한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28일 청주시 충북대 개신문화관에서 열린 2014 공직박람회 개막식에 참석한 이 처장은 윤여표 충북대 총장 등 10명의 주요 참석자와 30분가량 티타임을 가졌다.

이 처장은 다른 참석자들보다 다소 늦게 간담회장에 들어온 노승일 흥덕경찰서장이 인사를 하자 비어 있던 상석을 그에게 권했다. 이 처장은 노 서장이 마지못해 상석에 앉자 “경찰과 소방 등 제복직 공직자에 대해서 굉장한 존경심을 가지고 있다”며 “가운데 자리에 충분히 앉을 자격이 있으며 경찰 공무원을 대표해 여기에 앉으신 것”이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노 서장은 “차라리 가시방석을 깔아주시지…”라며 당황스러워 했다.

노 서장은 이 처장의 권유에 상석에 잠깐 앉아 있다가 다른 의자를 가져와 이 처장으로 옆으로 옮겨 앉았다.

김영석 기자 yski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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