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2년 만의 ‘9월 윤달’(양력 10월 24일부터 11월 21일까지)이 끝나면서 결혼식이 몰리고 있다. 특히 윤달이 끝나고 첫 주말인 22일과 23일에 결혼식이 집중되고 있다. 사실상 ‘고지서’인 청첩장을 한꺼번에 여러 장 받으면서 축의금 부담을 느끼는 경우도 늘고 있다.
한 웨딩업체에 따르면 이번 주말에 이 업체에서 진행하는 결혼식 건수는 지난 주말과 비교해 배 이상 늘었다. 지난달 말부터 이달 중순까지 전년 대비 30% 줄었던 결혼식이 갑자기 봇물을 이루는 것이다. 모두 윤달 때문이다. 웨딩업계 관계자는 “22일은 윤달이 끝난 뒤 맞는 첫 주말인데다 매월 마지막 주에는 결혼식을 피하는 관습까지 겹쳤기 때문”이라며 “이번 주말의 결혼식은 1년 전에 이미 예약이 끝났다”고 21일 말했다.
윤달은 세시풍속에서 ‘귀신도 모르는 달’이라 불린다. 어떤 일을 해도 무탈하다는 미신에 근거해 이사 등을 한다. 반면 부부금실이 좋지 않거나 아이가 생기지 않는다는 속설이 있어 결혼을 꺼린다. 예비신부 김모(28)씨는 “막상 우리는 윤달을 신경 쓰지 않았는데 양가 어른들이 일생에 한번 뿐인 결혼을 구태여 남들이 좋지 않다고 하는 날에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시는 통에 윤달이 끝나기만을 기다렸다”고 말했다.
특정 기간에 ‘결혼식 쏠림현상’이 빚어지면서 축의금 부담도 증가하고 있다. 회사원 정모(44)씨는 “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결혼식이 9개나 있다. 다 갈 수는 없어 토요일에 2곳, 일요일에 1곳을 가볼 생각이다. 가장 큰 문제는 축의금”이라고 했다.
임지훈 기자 zeitgeis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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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달 끝' 주말 곳곳 결혼식…축의금 부담 어쩌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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