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에… 지하철 기관사 아파트에서 추락해 숨져

Է:2014-11-1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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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을 앓아왔던 지하철 기관사가 아파트 11층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다.

18일 경기 고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낮 12시쯤 경기도 고양시 한 아파트 화단에서 백모(42)씨가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신고했다. 백씨는 이 아파트 11층에서 투신한 것으로 추정된다.

2호선 대림 승무사업소에서 지하철 운행 담당 기관사로 근무 중인 백씨는 2006년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장기 휴직을 하는 등 오랫동안 우울증을 앓아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지하철노조 관계자는 “지난해에만 기관사 2명이 자살할 정도로 기관사들의 업무 스트레스가 높다”며 “실질적 처우 개선이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하철 승무원들은 어두운 지하에서 장시간 근무하고 다양한 민원인들을 상대하는 업무상 특성 때문에 열악한 환경에 노출돼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고양=정수익 기자 sag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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