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을 끔찍한 인종차별의 나라로 만드는 아베를 비판한 것일 뿐. 저런 위트도 못 받아들이나?”
일본의 진보성향 여성 참의원이 트위터에 올린 한 장의 사진 때문에 일본 내 혐한 세력이 발끈하고 있습니다. 사진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나치의 히틀러처럼 묘사해 큰 북에 그려 넣은 걸 촬영한 것입니다. 일본 내 보혁세력이 논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5일 페북지기 초이스입니다.
논란은 키라 요시코라는 일본 참의원이 지난 1일 트위터에 한 장의 사진을 올리면서 시작됐습니다. 키라 요시코 의원은 지난해 7월 참의원 선거에서 공산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분입니다. 얼굴도 미인이시네요. 키라 요시코 의원은 아베노믹스를 비판하면서 공산당 후보로 도쿄에서 당선되기는 12년만이라고 합니다.
큰 북 가운데에 아베의 얼굴 그림이 붙어 있습니다. 이 북은 누군가 등에 메고 다니면서 발로 차 울리는 것 같네요. 누군가 익살맞게 아베 총리를 비판하려고 제작한 것처럼 보입니다. 아베 얼굴 그름은 특히 히틀러 수염이 붙어 있네요. ‘아베=히틀러’라고 표현하려고 한 듯합니다.
사진은 1~3일 도쿄도 한 공원에서 열린 41회 공산당축제에서 촬영된 것이라고 합니다. 당 행사지만 축제에는 유명 뮤지션 등이 나와 공연을 펼쳤다고 하네요.

키라 요시코 의원의 트윗에 우익 성향 일본 네티즌들이 화를 내고 있습니다.
“총리를 두드리고 기쁜가? 완전 이성을 잃었군.”
“어떤 바보가 이런 사진을 올렸나해서 보니 국회의원이네.”
“당신의 행동에서 경멸밖에 볼 수 없다. 공산당이 이런 수준이라는 걸 공개한 셈이다.”
“한국에서 흔히 보는 광경이군요. 역효과가 날 겁니다. 한심하고 유치하네요.”
응원하는 네티즌들도 있습니다.
“아베 총리가 무리하고 있는 게 문제이긴 하죠.”
“표현의 자유가 있는 나라에서, 저게 뭔 문제랍니까.”
키라 요시코 의원은 지난 8월15일 일본 민단 도쿄본부가 주관한 제69회 광복절 경축 중앙기념식에서 한일 양국의 우호를 강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한일 양국민과 재일한국인 여러분과의 우호, 특히 젊은 세대의 관계가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일본 측이 과거의 과오는 확실히 인정하고 청산해야만 한일의 마음이 통하는 우정을 구축할 수 있다”면서 “영주외국인의 지방참정권에 대해서는 조기에 실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헤이트스피치는 인간으로서 용서받을 수 없다는 생각을 갖은 학생 및 저자가 데모나 항의에 참가함으로써 자치체의 대응에도 변화가 일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개념 꽉 찬 분이군요.
김상기 기자 kitt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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