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노조 ‘공무원연금개혁 국민포럼’ 부산 행사장 점거로 행사 중단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가 안전행정부의 공무원 연금개혁 국민포럼 추진에 반대하며 행사장을 점거, 행사가 중단되는 사태가 빚어졌다.

전공노 부산본부는 4일 오후 1시 부산시청 광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공무원 연금 당사자가 참가하지 않는 형식적인 국민포럼 개최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부산본부는 안행부가 지난달 24일부터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의견을 수렴한다는 취지로 전국을 돌며 국민포럼을 개최하고 있지만 연금 개혁 당사자인 하위직 공무원을 배제한 채 여론을 수렴한다는 모양새만 갖추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국민포럼이 오히려 안행부의 퇴직을 앞둔 간부 등을 동원해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악안을 설득하는 자리가 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기자회견을 마친 부산본부 소속 조합원 70여명은 제4차 공무원 연금개혁 국민포럼이 열릴 예정이던 부산시의회로 이동해 “공무원 연금개혁 반대”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사장을 점거, 행사가 중단됐다.

국민포럼은 지난달 24일 수도권(서울)을 시작으로 28일 충청권(세종), 29일 호남권(전주)에 이어 이날 영남권인 부산에서 열렸다.

부산본부는 6일부터 10일까지 공무원 연금 개혁에 대한 공무원 찬반투표를 실시해 그 결과를 공개할 계획이다.

또 정부가 공무원연금 개혁과 공적연금을 민영화하려는 시도를 계속한다면 정부 불신임 선언과 총파업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부산본부는 앞서 새누리당의 공무원연금 개혁안에 반발, 정치후원금 기탁 거부운동에 돌입했다.

부산에서 먼저 시작된 정치후원금 기탁거부는 지난달 28일 전공노 집행부 회의를 거쳐 전국의 공무원을 상대로 진행하기로 뜻을 모은 상태다.

매년 11월 6급 이상 공무원은 세액공제를 받는 10만원의 정치후원금을 반강제적으로 내왔지만 특정정당 후원이 금지돼 다수당인 새누리당이 가장 많은 혜택을 받아왔다.

부산=윤봉학 기자 bhyoo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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