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을 대표하는 향토 건설업체 원건설(회장 김민호)이 리비아 사태로 인한 위기를 극복하고 성공적인 재기에 나섰다.
2008년 오송 힐데스하임 아파트 이후 6년 만에 선보이는 청주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아파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분양에 대성공을 거두며 옛 명성을 되찾아가는 있다.
3일 원건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청주 가마지구 힐데스하임 아파트의 1순위 청약을 진행한 결과, 평균 3.6대 1의 높은 경쟁률로 조기 마감됐다.
원건설은 2017년 1월까지 이곳에 22∼25층 아파트 10개동 988가구(80㎡ 300가구, 84㎡ 688가구)와 부대시설을 짓는다.
3.3㎡당 평균 분양가가 815만원인 이 아파트는 충북에서 처음으로 ‘분양가 800만원 시대’를 열면서 고분양가 논란의 중심에 섰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불구하고 높은 인기 속에 소위 ‘분양 대박’을 치며 지역 아파트 시장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김 회장은 “땅값과 표준건축비, 가산비를 합해 분양가를 정하는 분양가 상한제 속에서 사실 고분양가는 있을 수 없다”며 “일반인이 느낄 수 있는 분양가에 대한 심리적 부담은 최고의 아파트를 짓는 것으로 보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원건설은 2004년 힐데스하임이라는 아파트 브랜드를 선보인 데 이어 해외진출을 통해 2010년 리비아에서 1조원 규모의 건설공사를 수주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그러나 중동지역의 민주화 바람이 리비아 내전으로 이어지면서 막대한 손해를 보고 사업을 접게 됐다. 이 과정에서 극심한 자금난에 몰려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후 절치부심한 원건설은 지난해 원주(682가구)를 시작으로 올해 대구(670가구)와 경남 양산(377가구)에 지은 아파트가 완판 행진을 이어가며 재기의 발판을 다졌다.
이번에 청주 가마지구 분양에서 대성공을 거둔 원건설은 외연과 내실을 다지는 제2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용인시 죽전택지개발지구 내에 추진 중인 최고급 프리미엄 빌라 건립 사업을 완료하고, 전남 나주에 새로운 아파트 건립을 타진한다.
원건설은 또 리비아 진출의 경험을 바탕으로 동남아 시장으로의 진출도 모색하고 있다.
김 회장은 “같은 집을 짓더라도 조금만 더 좋은 집을 만들면 도시가 달라질 수 있다”며 “누구나 인정하는 최고의 집을 만들어 힐데스하임이라는 브랜드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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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향토기업 원건설, 청주 가마지구 ‘분양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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