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배 오래 피우고 많이 피울수록 진료비 부담 커진다…한국인 흡연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

Է:2014-10-30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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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 오래 피우고 많이 피울수록 진료비 부담 커진다…한국인 흡연자 빅데이터 분석 결과
저소득층일수록 담배를 더 많이 피우고 이로 인한 의료비 지출도 고소득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건복지부는 국민건강보험공단 빅데이터운영실과 함께 지난해 건강검진 수검자 604만명 중 19세 이상 흡연 남성 246만명의 진료비 등을 분석한 결과 담배를 오랫동안 많이 피울수록 진료비 부담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30일 밝혔다.

복지부에 따르면 우리나라 흡연자는 평균적으로 하루에 한 갑씩 약 17년(16.67갑년) 동안 담배를 피웠다. 이중 가장 소득수준이 낮은 소득 1분위(월소득 평균 127만원 이하)는 평균 19.04갑년 동안 담배를 피워 가장 고소득층인 소득 4분위(391만원 이상)의 17.25갑년에 비해 1.79갑년 더 담배를 피우는 것으로 나타났다. 갑년(pack year)이란 하루 평균 담배 소비량(갑)에 흡연기간을 곱한 값이다. 10갑년은 하루에 한 갑씩 10년을 피우거나 하루에 두 갑씩 5년을 피웠다는 것을 뜻한다.

갑년에 따른 진료비는 10갑년 미만 흡연자의 경우 1인당 연간 38만5000원이었다. 20∼30갑년 흡연자는 59만4000원, 40갑년 이상 흡연자 진료비는 103만3000원으로 조사됐다. 40갑년 이상 흡연자가 10갑년 미만 흡연자보다 2.7배 진료비를 더 부담한 셈이다. 전체 흡연자의 17.5%에 해당하는 30갑년 이상 장기 흡연자가 전체 흡연자 진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8.2%였다. 7.1%인 40갑년 이상 고도 흡연자의 진료비 비중은 13.6%에 달했다.

흡연자 중에서도 소득수준이 낮은 흡연자일수록 진료비 부담이 커졌다. 소득 1분위 저소득층 흡연자의 평균 진료비 부담은 82만5000원으로, 소득 4분위 고소득층 흡연자의 50만1000원보다 1.6배 높게 나타났다.

조귀훈 복지부 금연종합정책TF팀장은 “흡연이 장기화되고 소득이 낮을수록 진료비 부담이 높아지는 것이 뚜렷한 수치로 확인됐다”며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내년 인상되는 담뱃값 재원을 활용해 진료비 부담 없이 금연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복지부는 의료급여수급자에 대해 금연치료를 100% 국고에서 지원하고 최저생계비 150% 이하 계층에겐 의료기관 본인부담금을 환급해 주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박세환 기자 fory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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