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보기관의 중국 유학생 포섭 공작 사건이 폭로되면서 중국과 대만의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인민일보 자매지 환구시보는 27일 중국 정부기관을 인용해 대만 정보기관 요원들이 2009∼2013년 타이완대학과 이서우 등 20여개 고등교육기관에서 중국 유학생을 포섭해 정보를 빼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국무원 대만사무판공실 판리칭 대변인은 즉각 “대만 정보기관의 활동이 젊은 중국 학생의 안전과 건강 성장에 엄중한 위해를 가하고 양안 교육 분야 교류와 협력을 심각하게 방해한다”면서 관련 활동 중단을 촉구했다. 홍콩 명보는 28일 이와 별도로 친중국계 홍콩 언론을 인용해 대만 정보기관에 포섭된 여성이 중국으로 돌아와 ‘비밀’ 부서 관원들에 접근해 자료를 빼내다 체포됐다고 보도하면서 기름을 부었다.
환구시보는 린자오웨이, 쉬치쥔, 타이웨이광 등 대만 정보 요원들의 이름과 함께 신상 자료까지 공개하며 대만을 자극했다. 신문은 정보기관 요원이 주로 설문조사, 일자리 제공 등의 방식으로 중국 유학생들과 접촉한 뒤 금품을 제공하고 중국의 정치, 경제, 군사관련 정책 및 기밀정보를 빼냈다고 주장했다. 중국 정부는 이미 관련 사건 40여건의 조사를 마쳤고 중국의 15개 성(省)·시(市)가 관련돼 있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발끈했다. 대만의 국가정보원에 해당하는 국안국(國安局)은 성명을 통해 “설문 조사는 사회과학연구 수단의 일환”이라며 “국안국이 관여하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이어 “중국 공산당은 대륙의 유학생이 중국으로 돌아가면 학교와 유관 기관에 보고서를 작성하도록 하고 있다”면서 “국민의 언론과 자유 행동에 재갈을 물리는 것”이라고 역공을 폈다. 대만 교육부의 천더화 차관도 “대만에 온 중국 유학생은 교육 교류에 한정돼 있다”고 반박했다.
베이징=맹경환 특파원 khmaeng@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중국·대만, 정보기관의 유학생 포섭 논란으로 ‘시끌’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