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선 후보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낸 김종인 가천대 석좌교수가 “현재 정부는 경제민주화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면서 박근혜 정부의 경제민주화 정책을 정면 비판했다.
김 교수는 23일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경제민주화는 (박근혜 당시 후보의) 선거 전략이었을 뿐”이라고 단언했다. 이어 김 교수는 “선거 지나고 나니까 (경제민주화에) 사람들의 관심이 떨어지니 청와대도 그냥 슬그머니 넘어가는 것이다”라고 발언의 날을 세웠다. 지난해 5월만 해도 야당 국회의원들을 만나 “박근혜 대통령의 경제민주화 공약 이행을 믿는다”고 말했던 그였지만 입장을 180도 바꾼 것이다.
김 교수는 지난 2012년 대선에서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공동선거대책위원장, 국민행복추진위원장 등을 맡아 현 정부 탄생의 산파 역할을 했다. 특히 경제 정책을 담당하며 ‘경제민주화’란 용어를 만들었다. 그러나 경제민주화 추진을 두고 의견 차이를 보이던 중 지난해 12월 새누리당을 탈당했다.
김 교수는 경제민주화와 관련된 정책이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부처에서 제대로 추진되지 않는 이유를 대통령의 의지에서 찾았다. 그는 “최고지도자가 확실히 하겠다는 의지가 있어야 경제민주화는 이뤄질 수 있다”라며 “대통령이 경제민주화에 대한 관심이 멀어져버려 공정거래위원회 등 정부 조직도 적당히 지나가고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를 도왔던 데 대한 후회도 나타냈다. 그는 “박 후보가 진정한 의미에서 경제민주화를 할 것이라는 의지를 보였기 때문에 대선 캠프에서 일했다”고 했지만 “결과적으로 보니 사실상 경제민주화 의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런 이유 때문에 최근 다른 인터뷰에서 국민에게 잘못했다고 한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김 교수는 지난 20일 인터넷 언론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경제민주화 실종과 관련해 “내가 너무 과욕을 부렸다”며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세종=윤성민 기자 wood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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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김종인 “박근혜 대통령에게 경제민주화는 대선 전략이었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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