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아기 죽어가요" 119신고에 출동…알고보니

Է:2014-10-23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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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서울 시민이 12.8초에 한 번꼴로 119에 신고했다. 황당한 신고들도 적지 않았다.

23일 서울시 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황당 신고 1위는 ‘우리 아기가 지금 숨이 넘어간다’는 다급한 신고에 구급차를 출동시켰는데 강아지가 아팠던 사례였다.

이외에 ‘집에 쥐, 벌, 벌레가 있으니 잡아달라’ ‘건물 화장실인데 용변 후 화장지가 없으니 가져다 달라’ ‘자전거 체인이 빠졌는데 자전거와 본인을 집에 데려다 달라’는 신고 내용도 난감하게 했다.

‘외로우니 말벗이 돼 달라’ ‘택시비가 없으니 구급차로 집에 데려다 달라’ ‘방에서 대변을 봤는데 못 움직이니 치워달라’ ‘물건을 비싸게 사서 화가 나는 데 아는 번호가 119뿐이다’ ‘지금 몇 시 몇 분이냐’고 전화한 사람도 있었다.

자살 시도자의 마음을 돌려 구조할 때가 가장 보람있는 순간으로 꼽혔다.

한편 서울종합방재센터는 지난해 총 247만 459건의 신고를 접수, 하루 평균 6768건을 처리한 것으로 집계됐다. 12.8초에 한 번꼴로 전화를 받은 셈이다.

유형별로는 구급이 45만2335건으로 가장 많았고 구조(5만6734건), 화재(2만1356건), 동물안전(1만3553건), 벌집처리(7002건), 문 개방(3990건) 등이 뒤를 이었다.

휴대전화 등 오접속과 무응답(87만9775건), 구급상황관리센터 이첩(35만7969건), 경찰 등 타 기관 통보(9만6866건) 등도 있었다.

구급, 구조, 화재 등은 전년보다 줄고, 문 개방이나 유기동물 출현 등으로 인한 동물안전 신고는 증가했다고 본부는 설명했다.

10년 전인 2004년과 비교해선 지난해 화재 신고는 47.4% 줄고 구조는 55.9%, 구급은 26.2% 늘었다. 10년 간 서울종합방재센터에는 총 2691만5032건의 신고가 접수됐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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