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인터넷 사이트 ‘보배드림’에는 ‘시민의식 후진국 甲 of 甲(갑의 갑)’이라는 제목의 사진이 게재됐다. 네티즌들이 휴대전화 등으로 찍은 일부 사진과 방송에 방영된 장면을 캡처해 모은 사진은 무질서한 시민의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첫 사진은 다중이용장소에 설치된 것으로 보이는 ‘결식아동돕기 모금함’이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설치한 이 모금통에는 먹고 버린 도시락통, 빈 우유팩 등 각종 쓰레기들이 적지 않게 담겨 있어 ‘쓰레기 모금함’이나 다름없다.
‘토요일 저녁 강남역 10번 출구’라는 설명이 달린 두 번째 사진에는 유동인구가 많은 에스컬레이터 타는 곳 옆쪽의 작은 공간에 빈 컵, 병 등 쓰레기가 수북이 놓여 있다.
경북도 민속자료 134호인 경북 예천의 ‘삼강주막’ 사진에는 ‘들어가지 마십시요’라는 안내 문구에도 불구하고 내부 벽면은 연인들의 사랑 약속, 방문 흔적 등 관람객들의 낙서로 가득 차 있다.

이밖에 대천해수욕장에 버려진 쓰레기, 야간 개방한 경복궁의 막무가내 관람객, 축제 뒤 쓰레기 난장판 등의 사진도 우리 국민들의 의식수준을 대변해주는 듯했다.
이에 대해 네티즌들은 “저도 같은 (한국) 국민이지만 한국은 시민의식이 정말 쓰레기”라거나 “(대한민국을) ‘개한민국’으로 만드는 쓰레기인간들이 많다”며 혀를 찼다. 일부는 “나 스스로 반성하고 바뀌도록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자성하는 모습도 보였다.
남호철 기자 hcnam@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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