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도심시위 22일째…경찰·시위대 충돌로 20여명 부상

Է:2014-10-19 22:35
ϱ
ũ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결정한 2017년 홍콩 행정장관(행정수반) 선거안에 반대해 도심 점거 시위를 벌이는 홍콩 시민과 정부가 오는 21일 대화를 시작하기로 합의했지만 일부 시위대와 경찰간 충돌이 지속하고 있다.

경찰 수백명은 19일(현지시간) 새벽 까우룽(九龍)반도 몽콕에서 시위대가 설치한 바리케이드 철거에 나섰다가 시위대와 충돌해 시위 참가자 20여명이 다쳤다고 홍콩 빈과일보와 RTHK 방송 등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경찰은 흉기를 소지한 남성을 포함해 폭력에 가담한 4명을 체포했다.

이와 별도로 경찰은 온라인에서 불법시위 참여를 촉구한 혐의로 23세 남성도 체포했다.

시위대는 경찰이 경찰봉과 후추스프레이를 사용해 비무장 상태의 시위 참가자들을 폭행했다고 비판했다.

시민불복종 운동을 이끄는 조슈아 웡 치-펑(黃之鋒·18) 학민사조(學民思潮·중·고등학생 단체) 위원장은 연합뉴스 인터뷰에서 "물리적 충돌에 말려들지 않겠다"며 "시위대와 의견이 다른 시민의 의견도 존중하면서 3개 점거지역에서 평화시위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일부 시위대는 시위 진압에 참가한 경찰관들이 신분증 번호를 숨겼다고 항의했으며 동물보호단체는 경찰이 경찰견을 앞세운 채 시위진압에 나선 데 대해 동물학대 행위라고 비판한 것으로 전해졌다.

각계 비판에 대해 경찰은 시위대가 금속 장애물을 이용해 경찰을 공격했기 때문에 경찰봉 사용이 불가피했다며 경찰관 5명도 부상했다고 반박했다.

앞서 홍콩의 4개 경찰관 협회는 지난 17일 이례적으로 공동 작성한 내부문건에서 "전례없는 사태를 맞아 극단적인 적대감, 협박, 정신·육체적 피로에 시달리는 경찰관에 대한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며 경찰 단결을 촉구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보도했다.

이날로 시위대의 도심점거 시위가 22일째로 접어든 가운데 정부와 8개 대학 학생회 연합체인 홍콩전상학생연회(香港專上學生聯會)는 오는 21일 홍콩의학아카데미에서 레너드 정(鄭國漢) 링난(嶺南)대 총장 주재로 정치개혁에 관한 대화를 개시할 예정이다.

정 총장은 2012년 행정장관 선거 당시 자신이 렁춘잉 장관 고문을 맡은 점 때문에 공정성에 의구심이 제기되자 "과거 경력은 이번 대화에서 맡은 역할과 무관하며 공정성을 유지하겠다"고 다짐했다.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harriso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Ŭ! ̳?
Ϻ IJ о
õ
Ϻ 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