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사직구장에서 17일 열린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전 LG 트윈스와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 7회말 LG가 4-8로 지고 있는 상황에서 LG 팬들이 앉아있는 원정석에선 함성소리가 울러 펴졌다. 팀은 지고 있는데 선수들도 모두 기뻐하는 기색이 역력했다. 같은 시간 4강 경쟁 팀인 SK 와이번스가 넥센 히어로즈에게 2대 7로 패하며 4위가 확정됐기 때문이었다.
LG가 천신만고 끝에 4위를 확정지었다. 전날까지 SK에 한 게임차 앞서고 있던 LG는 SK가 넥센에 무릎을 꿇음에 따라 어부지리로 가을야구 막차를 타게 됐다. 반면 SK는 넥센을 이길 경우 4위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지만 뒷심 부족으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LG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 것은 1998년 이후 무려 16년 만이다. 특히 LG는 올 시즌 꼴찌에서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다. 시즌 초인 4월 최하위로 성적이 곤두박질치자 당시 김기태 감독은 이에 대한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하지만 10승1무23패 9위라는 성적을 물려받은 양상문 감독이 취임한 후 LG는 달라졌다. 양 감독이 팀을 재정비한 후 LG의 순위는 꾸준히 올라갔고 결국 8월 22일 4위로 올라섰다. 이후 SK의 거센 도전이 이어졌지만 결국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포스트시즌 진출을 확정지었다. 이로써 포스트시즌 일정도 확정됐다. NC 다이노스와 LG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은 19일 오후 2시 마산구장에서 열린다.
모규엽 기자 hirte@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LG “넥센 고마워”…어부지리로 가을야구 막차 승선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