삿대질에 질타, 음식물까지 던져 아파트 경비원 분신 기도…민주노총 "노동환경 개선돼야"

Է:2014-10-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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삿대질에 질타, 음식물까지 던져 아파트 경비원 분신 기도…민주노총
민주노총이 13일 오후 서울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앞에서 '신현대아파트 경비노동자 분신사고 규탄 및 재발방지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병주 기자
압구정동 아파트 경비원들이 일부 입주민에 의해 인권이 심각하게 탄압받고 있다는 증언들이 나오고 있다.

민주노총 서울본부 서울일반노동조합은 13일 오후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신현대아파트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파트 경비원의 열악한 노동환경을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지난 7일 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분신자살을 기도한 경비원 이모(53)씨에 대한 입주자 대표의 공식사과를 요구했다.

민주노총은 "일부 입주민들의 경비 노동자에 대한 일상적인 인격 무시, 폭언 등이 누적돼 이번 사건을 일으킨 것"이라며 "입주자 대표회는 공식으로 사과하고 사고수습·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전 9시30분쯤 이 아파트 주차장에서 경비원 이모(53)씨가 시너를 자신의 몸에 뿌린 뒤 불을 붙여 분신자살을 기도했다.

이씨는 전신 3도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 받고 있지만 현재까지 산소호흡기를 낀 채 말을 하지 못하는 상태다.

경찰은 건강상태가 호전되는 대로 이씨를 직접 조사해 구체적인 자살기도 배경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민주노총은 평소 이씨가 일부 입주민의 무시와 부당한 대우 때문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다는 진술을 동료 경비원들로부터 받았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동료 경비원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103동 주민 A씨가 이씨에게 '분리수거를 못한다'고 질타하고 삿대질을 하거나 음식물을 던져주는 등 모멸감을 느끼게 했다"고 밝혔다.

윤지영 공익인권법재단 공감 변호사는 "경비원은 감시·감독 업무만 담당하고 있지만 실제로는 택배보관·주차관리·고지서 배부 등 잡일을 도맡으면서도 민원 한 번 들어오면 바로 해고당하는 구조"라고 지적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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