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올해도 하나님의 시간은 정확하게 교회 주변 들길에는 코스모스가 큰 구경거리로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코스모스는 오고 가는 사람의 마음을 요동치게 합니다. 이 길을 가노라면 힘들었던 마음도 근심 덩어리 마음도 그 어떤 어려운 마음도 상쾌하게 만들어 줍니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자주 쓰는 친숙한 단어중 하나가 ‘마음’이 아닐까 합니다.
심리학에서 말하는 ‘의식’의 뜻으로 쓰이는가 하면, 철학적으로는 ‘정신’ 또는 ‘이념’의 뜻으로도 쓰이는 마음이란 단어는 스스로 지각하고 사유하고 추론하기도 하고 자신을 통제하기도 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 형태가 없는 단어입니다.
그 마음이 움직임을 지니고 어떤 행동이나 양식으로 표현되거나 발전이 되면 ‘마음씨’, ‘마음가짐’ 이라는 단어로 성장합니다. 마음가짐을 바로하고 마음씨가 아름다워진다는 것은 스스로의 인품과 인격을 성장시켜나가고 성숙시켜 나감이 아닌가 합니다.
맹자는 사람의 마음가짐에 따라 군자와 소인으로 구분하고 그 사람됨은 마음가짐의 문제라고 했으며 사람이 성공하느냐를 결정짓는 것도 마음가짐에 달렸다고 했습니다.
세상을 살다보면 우리에겐 수많은 어려움과 풍파가 몰아쳐 옵니다. 그것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에게도 피할 수 없는 현실입니다.
바람이 불면 파도가 치고 파도가 치면 배가 흔들리는 세상 위치 속에서 어떤 마음가짐이냐에 따라 마음이 지쳐 쓰러져가든지, 혹은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혹은 성장으로 이어져 가는지 정해지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험한 파도는 훌륭한 항해사를 조련하고 교육하는데 있어서는 더 없이 훌륭한 스승일 것입니다.
진정한 자유란 어디로 달아나는 것이 아니라 고통과 맞서서 이기는 자에게 주어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험난한 고통과 인생의 외적인 조건이 얼마나 악화되었든지 간에 생각과 마음가짐의 자유를 소유할 수 있다는 것을 우리는 수많은 경험들을 통해 배우게 됩니다.
우리에게 원하는 대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가 있다는 것은 명백한 진리임에 틀림없는 일이지만 그래서 우리 자신의 생각과 마음가짐에 책임을 지고 있는 것이란 것을 놓치면 안 될 것입니다.
타이타닉은 세상에서 가장 큰 배였다고 합니다. 1912년 당시, 세상에서 가장 높은 빌딩보다도 더 길었던 이 배를 사람들은 떠다니는 궁전이라고 불렀는데 침몰당시 2200명의 승객들이 탑승했었다고 합니다.
타이타닉의 침몰직전부터 마지막까지 죽음의 공포와 아비규환 속에서 자신의 목숨을 건지고자 모두들 두려움과 공포 속에 떨고 있을 때 끝까지 바이올린을 연주하며 그들을 위로하며 마음의 위로를 음악으로 선물한 연주가가 있습니다.
음악가들이 침몰하는 배 위에서 이리저리 흔들리며 연주하다가 이제 아무도 듣지 않는다며 가라앉아가는 배 선상에서 행운을 빌며 돌아설 때, 바이올리니스트 하틀리는 그 자리를 뜨지 않고 뒤돌아서면서 혼자 연주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것을 본 다른 연주자들도 침몰하는 배와 같이 가라앉을 것을 알면서도 동참하며 죽음의 공포 속에서 지쳐가던 많은 이들, 그리고 죽어가던 이들을 위해 최후까지 반복해서 연주하던 곡이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 이었습니다.
하틀리가 배와 운명을 함께한 후 고향인 영국 콜른에는 하틀리의 영웅적인 행동을 기리기 위해 동상이 세워졌다고 합니다. 그의 장례식에는 4만명이나 되는 인파가 몰려왔다고 합니다.
하틀리가 죽어가면서 계속해서 연주한 찬송가 364장 ‘내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작사한 이는 사라 아담즈였습니다.
아름다운 여배우였던 그녀는 정치가의 딸로 태어나 유복하게 자랐고 글재주가 뛰어난 사람이었지만 힘든 투병생활로 마음과 육신이 지쳐가고 여배우생활도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때 그녀의 나이는 36세였습니다.
절망 속에서 지내던 어느 날 그녀는 마음을 달래기 위해 성경을 읽다가 창세기 28장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큰 두려움과 막막한 상황에 처한 야곱이 하나님의 음성을 꿈속에서 듣고 기도하는 장면을 읽은 그녀는 병으로 비록 자신의 육신의 아름다움과 세상의 꿈은 사라졌지만 그와 비할 수 없는 꿈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더 사랑하면서 누리는 행복이었습니다. 그녀는 야곱의 기도처럼 간절한 마음을 담아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이라는 시를 쓰게 됐고 마음의 평온을 얻으며 기도하며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오히려 폐결핵으로 신음하는 언니를 지극히 간호하며 수 십 편의 찬송시를 썼다고 합니다.
그녀는 이 찬송시 ‘내 주를 가까이 하게 함은’을 쓴 7년 후 43세의 나이로 하나님의 곁으로 갔습니다.
한 사람의 여자로서 그리고 여배우로서의 절망을 그녀가 고스란히 안고 살아갔다면 그녀는 그런 아름다운 시를 쓸 수가 없었을 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녀의 마음은 하나님에게로 향했고 그녀는 하나님이 주시는 세상의 아름다움과 기쁨에 비할 수 없는 평강과 사랑을 얻게 되었습니다.
우리에게는 다 좋은 것이 좋다고 말할 수 없습니다.
헬렌켈러, 레나 마리아, 닉 부이치치, 우리나라에 송명희 시인 같은 사람들은 그들이 갖고 있는 장애를 가지고 세계를 주목시키고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던져주는 보배 같은 사람들입니다.
나는 근래에 이런 욕심을 내어봤습니다. 세상이 아무리 흉흉해도 우리 성도들은 굳건한 반석 같은 믿음으로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았으면 좋겠다고 말입니다.
주님을 감동시킬 사람, 바로 이글을 접하는 우리가 그 주인공이 되기를 기도합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이같이 세상이 주는 선물과는 비할 수 없는 귀하고 아름다운 것을 주시고자 우리에게 집중하고 계시지만, 우리의 마음과 마음가짐은 어디를 향해 있고 우리의 마음 씀과 마음 내킴이 어디를 향해 달리고 있는지를 한번 점검해 봄은 어떨까요?
마음이 가는 곳이, 마음이 쓰이고 마음이 내키고 마음이 달리고 마음이 머무르고자 하는 곳이 어디인지 말입니다.
우리 개개인의 마음, 우리 교회의 마음이 주님께 열납 되기를 기도합니다.
대구=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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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포항양포교회 김진동 목사 "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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