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때문에 당신이…” 죽음도 함께한 노부부 부창부수

Է:2014-09-29 1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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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때문에 당신이…” 죽음도 함께한 노부부 부창부수
사진= 어는 노부부의 고궁 여행. 국민일보DB
자신이 만든 우유를 마신 남편이 갑자기 숨지자 죄책감을 못이긴 아내도 스스로 목숨을 끊은 소식이 전해있다.

이 안타까운 사건은 주말이었던 지난 27일에 발생했다.

29일 강원도 영월경찰서에 따르면 그날 오후 6시 40분쯤 영월읍에 사는 A모(66)씨가 자신의 집에서 인삼우유를 마시고 호흡곤란 증세를 보였다. 그 인삼우유는 아내 B모(61)씨가 직접 만든 것이었다.

놀란 아내는 급히 119구급대에 신고해 남편을 인근 병원으로 옮겼으나 끝내 숨졌다.

이에 충격을 받은 아내 B씨는 응급실을 나와 사라져 가족과 연락이 끊겼다.

B씨를 찾아 나선 가족과 경찰은 다음날인 28일 오전 7시 40분쯤 영월읍 금강공원 내 낙화암 20m 아래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가족들에 따르면 평생 남편에게 의지해 살아온 B씨가 평소에도 ‘남편이 죽으면 자식들에게 신세 지지 않고 (남편을) 따라 죽겠다’는 말을 했던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말이 현실로 나타난 셈이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은 “평소 이들 부부의 금실은 좋은 편이었다는 게 주변인들의 진술”이라며 “남편은 작년 중국여행 때 과일을 먹고서 호흡곤란 증세를 겪었던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아내 B씨가 자신이 만들어 준 인삼우유를 먹고서 남편이 숨진 것 아니냐는 죄책감에 괴로워하다가 낙화암에서 투신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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