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동부병원, 학대 피해 노인 위한 의료지원 눈길

서울특별시 동부병원(원장 김경일)이 학대 피해 노인들을 위한 의료지원 사업을 적극 펼쳐 눈길을 끌고 있다. 특히 그동안 학대로 말 못할 고통과 장해를 겪고 있는 노인들을 위한 의료지원의 길이 열려 긍정적인 평가를 얻고 있다.

서울시 동부병원은 지난 6월부터 ‘학대 피해 노인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본인의 힘으로 학대의 고통에서 벗어나기 어려운 노인들을 위한 진료비 지원과 지역사회 연계를 진행해 도움을 주고 있다고 4일 밝혔다.

이와 관련 보건복지부와 중앙노인보호전문기관이 최근 발간한 ‘2013 노인 학대 현황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24개 지역 노인보호전문기관에 신고 접수된 노인 학대 사례는 1만162건이었다. 이 중 현장 조사와 상담을 통해 확인된 학대 사례는 3520건으로 나나타, 2005년 이후 약 10년 동안 72.7%나 증가해 사회적인 문제로 인식돼 왔다.

서울시 동부병원은 가족 또는 타인에게 신체적·언어·정서적·성적·경제적으로 고통이나 장해를 받아 의료적 지원이 필요하거나, 최소한의 적정한 보호조차 제공하지 않는 방임·유기를 당하는 학대 노인들에게 의료혜택을 지원한다.

지원이 필요한 대상자는 먼저 동부병원으로 내원해 진료 후 의료사회복지사와의 상담을 통해 진료비 지원 및 지역 기관과의 연계가 이뤄지게 된다.

병원 관계자는 “이번 의료지원 사업을 통해 복지 사각 지대에 놓인 학대 노인들을 위한 실질적 지원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며 “망설이지 마시고 방문하시어 적절한 치료를 받고 건강을 회복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학대 피해 노인 의료지원 사업’은 올해 12월까지 지속되며, 서울시 동부병원 지역사업팀으로 문의하면 된다.(문의: 02-920-9353)

송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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