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CTV는 다 보고 있었다. 제주 경찰을 지휘하던 제주지검장이라도 CCTV 앞에선 거짓 증언을 하기 힘들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2일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과 현장의 CCTV에 등장한 인물이 동일인물”이라며 “음란행위가 5차례 있었다”라고 확인했다.
경찰이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의 음란행위 혐의를 확인하기 위해 확보한 CCTV는 모두 10개다. 제주시 오라지구대, 제주 동부경찰서 유치장 등에 있던 것이다. 길거리에서 푸른 셔츠에 베이지색 바지를 입고 여성들 뒤를 밟은 이는 경찰에 체포돼 유치장에 갇혔던 인물과 똑같다고 했다. 15㎝짜리 베이비로션을 소지하고 경찰에 체포됐던 김수창 전 지검장이라고 볼 수 밖에 없는 결론이다.
제주경찰청은 이를 바탕으로 김 전 지검장을 공연음란 혐의로 검찰에 송치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지검장을 체포할지 말지는 몇 일 전까지 자신들이 모시던 제주 검찰의 선택사항이다.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풀려난 김 전 지검장의 음란행위 혐의를 영상 증거로 확인하는 데에는 9일이 걸렸다. 그 시간 대한민국은 제주지검장과 베이비로션의 상관관계를 탐구하며 시간을 허비했다.
김수창 전 제주지검장은 지난 13일 제주시 중앙로 한 음식점 앞에서 음란행위를 목격했다는 여고생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현행범으로 체포됐지만, 공연음란 혐의를 완강하게 부인해 풀려난 바 있다. 법무부는 발빠르게 대검찰청 감찰본부장을 제주로 급파해 하루만에 상황을 파악했고, 이어 18일 김 전 지검장을 면직 처리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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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CTV는 다 본다…국과수 “제주지검장 동일인물 5차례 음란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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