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체계 기본도 안되는데... 에볼라 막겠다고?

Է:2014-08-07 17:20
:2014-08-07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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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역체계 기본도 안되는데... 에볼라 막겠다고?
사진=지난 4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입국장에서 여행객들이 열감지기를 통과하고 있다. 서영희 기자
최근 라이베리아를 방문하고 돌아온 사람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증상인 설사 증세로 여러 병원을 다니는 동안 정부당국은 이런 사실조차도 몰라 방역체계에 상당한 문제가 있음이 드러났다.

정부는 ‘만의 하나’ 가능성에 대비해 최근 에볼라 바이러스 유행지역을 다녀온 여행객 22명중 ‘증상없음’ 판정이 나지 않은 9명에 대해서는 최대 잠복기간 21일 동안 추적조사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6월 중순 사업차 동료 3명과 함께 라이베리아로 출국해 8월 1일 귀국한 A씨에 따르면 정부의 이런 방침과는 좀 많이 차이가 있어 보인다‘

A씨가 7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해 밝힌 바에 따르면 A씨가 귀국 후 일주일 동안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 대표적 증상인 설사 증세로 대학병원을 다니는 동안 질병관리본부에서는 연락 한번 없었다는 것. 귀국 신고할 때 라이베리아를 갔다 왔다고 분명 명시했다고 했으니 추적조사를 했다면 연락이 필수였겠지만 그런 절차가 없었던 것이다. 동행한 일행도 마찬가지.

A씨에 따르면 귀국 인원도 정부 발표와는 틀리다.

A씨는 자신을 포함 같인 출국한 일행 4명 중 1명은 지난 7월 25일 먼저 입국했고 A씨와 다른 한명은 8월 1일에 들어왔으며, 나머지 1명은 6일 귀국 비행기를 탔다고 진술했다. 그러면, 분명 3명이 귀국한 것이다.

그런데 질병관리본부는 라이베리아에서 귀국한 인원을 3명이 아닌 2명으로 파악하고 있다. 기본적인 인원 파악조차 제대로 안된 것이다.

A씨는 또 설사증세로 병원 치료를 받는 동안 자신의 상태에 대해 의사에게 여러차례 설명했지만 그 이후에도 질병당국으로부터는 아무런 연락도 없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와 병원간의 유기적 관계도 문제가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A씨는 다행히 병원에서 처방해 준 약을 복용한 결과 설사증상은 사라진 상태.

에볼라 바이러스 증상을 보인 ‘잠재’ 환자가 아무런 보호나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수일 동안 자기 혼자 병원을 찾아가 치료한 셈이다.

만일 A씨의 설사 증상이 에볼라 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한 것이었다면 그 혼란은 걷잡을 수 없었을 것이다.

한국 방역당국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다른 지는 A씨가 밝힌 이 말에서 충분히 감지된다.

노컷뉴스에 올라와 있는 A씨의 멘트를 그대로 인용한다.

“제가 라이베리아에서 들어올 때 케냐를 거쳐서 한국으로 들어왔거든요. 라이베리아에서 탈 때도 현지에서 검사가 평상시보다 좀 강화됐고요. 케냐에 도착을 하자마자 항공기에서 내려야 되는데 문을 안 열어줘 가지고 2시간 동안 항공기 내에 억류 아닌 억류가 됐는데, 충분히 이해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 그쪽 보건 당국에서 검사가 마무리 돼야 열어줄 수 있다라는 안내방송을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케냐가 이 정도면 한국은 워낙 더 까다롭겠다’라는 생각을 하고 항공기에 올라서 한국에 도착했는데, 기내에서 검역신고서인 노란 종이를 나눠주더라고요. 거기서 ‘기침을 하느냐, 설사가 있느냐, 열이 있느냐.’ 기타 일반적인 사항들을 문진을 한 후에, 그때에는 증상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없다, 없다, 없다, 없다’체크하니까 그냥 바로 게이트를 통해서 나올 수가 있었습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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