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만 닿아도 알레르기 확… 황다리독나방 주의보

“나비인줄 알고 만졌다가는 큰일 나요”

접촉한 사람에게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황다리독나방이 강원지역으로 확산돼 주의가 요망된다.

북부지방산림청(청장 최준석)은 7일 최근 춘천·홍천지역 국유림 70여㏊에서 황다리독나방이 번식하는 것을 확인해 방제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황다리독나방 번식이 확인됐던 춘천지역 국유림 30여㏊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한 것.

황다리독나방은 우리나라 산간지방에서 비교적 흔하지만, 강원지역에서 내설악을 중심으로 지난해부터 이상번식하고 있다. 4~5월에 주로 활동하는 황다리독나방이 여름철에도 확산되는 이유는 고온현상 등 기후변화가 원인으로 추정된다.

황다리독나방은 일반 나비와 생김새가 비슷하지만, 앞발에 노란 무늬가 있는 것이 특징.

북부지방산림청의 한 관계자는 “생김새가 나비와 비슷해 어린이 등 산간계곡을 찾은 피서객이 만지는 경우가 많다”라며 “피부와 접촉하면 알레르기를 일으키므로 절대 만지지 말아야 한다”라고 주의를 당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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