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사진의 레전드 의정부고 '졸사' 촬영날

요즘 고등학생들 또는 중학생들 사이에서 졸업사진을 남과 다르게 재미있게 찍는 것이 유행처럼 번져나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레전드는 의정부고로 꼽힌다. 의정부고는 해마다 각 반에서 3~4명을 뺀 졸업생 500여명이 개성 넘치는 ‘졸업사진’을 남기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 매년 네티즌들은 올해는 어떤 졸업사진이 올라올지 기대를 하며 기다릴 정도라고.

22일 의정부고의 한 학생이 2015년 졸업사진 촬영 현장 사진을 실시간으로 SNS에 올려 화제다.

이 학생에 따르면 “오늘은 의정부고등학교 졸업사진 촬영날인데 지금 교감이 정상적인 사진 아니면 못 찍게 하겠다고 해서 문과애들 단체로 촬영 거부중”이라며 “촬영거부가 계속되자 차후에 검열하겠다며 다시 촬영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크레용팝, 잭스패로우, 윤봉길 의사, 스폰지밥, 알파카 등을 코스프레하며 기발한 아이디어로 졸업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사후 검열에서 얼마나 살아남아 최종적으로 졸업앨범에 실릴지는 좀더 지켜볼 일이다.

의정부고는 약 5년 전부터 전체 졸업생 500명 중 10~15명 정도가 이런 사진을 찍기 시작했는데 점점 과감한 콘셉트를 시도하는 학생이 늘고 있어 올해는 학교에서 제재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의정부고 졸업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진짜 창의력 대박이다”, “의정부고 졸업사진 대박 빵터짐”, “보면서 웃음이 끊이질 않네요”라며 즐거워하고 있다.

최영경 기자 ykcho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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