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서부지청 수백억원대 인터넷 대포차 유통 조직 무더기 적발

온라인 유통망을 구축해 수백억원대 대포차 거래를 해 온 전국 최대 규모 대포차 유통 조직이 검찰에 적발됐다.

대구지검 서부지청은 16일 대포차 중개 사이트 ‘88카’를 개설해 운영한 A씨(32)와 대포차 거래업자 B씨(29), 대포차 전문 보험업자 C씨(36), 대포차 등록증 재교부업자 D씨(40) 등 31명을 자동차관리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 또 차량 매수자 등 68명을 불구속 기소하고 달아난 대포차 거래업자 7명을 지명수배했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2009년 10월부터 지난 3월까지 ‘88카’ 인터넷 사이트를 개설해 438회에 걸쳐 대포차(44억8787만원 상당)를 거래한 혐의를 받고 있다. B씨 등 다른 거래업자들도 이 사이트를 통해 수십~수천대의 대포차를 매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이들이 거래한 대포차는 총 1만여대로 거래액만 664억3988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업자 C씨는 이 사이트에 보험 광고를 낸 뒤 판매업자들을 상대로 공문서를 위조해 900회 이상 대포차 보험 가입을 대행했으며, D씨도 사이트에 광고를 낸 뒤 판매업자들을 상대로 자동차등록증을 위조해 불법 재교부한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 관계자는 “이들 업자들은 대부분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대포차 거래를 통해 얻은 수익으로 수억원 상당의 슈퍼카를 구입하거나 하루 수천만원을 술값으로 탕진했다”고 밝혔다.

대구=최일영 기자 mc10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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