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링 벅

Է:2014-07-09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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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회자칼럼/김진동 포항 양포교회 목사

스프링 벅

아프리카에는 ‘가젤’이라고 하는 동물이랑 아주 흡사한, ‘스프링 벅’이라는 이름을 가진 산양이 살고 있습니다.

이 양들은 소규모로 풀을 뜯어 먹으며 생활을 할 때는 별 이상이 없다가, 대규모로 움직일 때는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양들은 적은 무리일 때는 한가로이 풀을 찾아 뜯다가 무리가 많아지면 앞에서 가는 양들이 풀을 다 뜯어 먹어버리게 되니까 자연히 뒤에 있는 양들의 풀이 적어지고 없어지니, 자신이 뜯어 먹을 풀을 찾아 무조건 앞으로 달리게 되고, 옆에 있는 양이 달리는 걸 본 다른 양들도 덩달아 달리게 된다고 합니다.

무리 전체가 빨리 뛰게 되는데 결국은 풀을 먹기 위해 뛴다는 것을 잊어버리고 빨리 뛰어야 한다는 생각만을 가지고 양떼 전부가 빨리 뛰기 위해 전력질주를 하게 됩니다.

양들은 점점 속도를 올려 본래의 목적을 잊은 채, 오로지 무서운 속도로 달리기만 하는데 그렇게 달리던 양들은 결국 더 갈 수 없는 절벽을 만나고 달리던 속도 때문에 멈추지 못하고 절벽 아래의 바다로 모두 떨어져 죽는다고 합니다.

원래 산양의 목적은 더 많은 풀을 안심하고 먹는데 있었지만, 그 목적을 잊은 채 앞만 보고 달리는데 전력을 다하다 보니 뒤 따라 오는 무리들의 속도로 인해 멈출 수 없을 때쯤 절벽에서 피할 사이도 없이 무리가 같이 떨어져 죽게 되는 겁니다.

조금만 달리다 멈춰도 새로 뜯어 먹을 풀이 있었을 텐데 멈추지 않고 무작정 달린 산양들의 모습에서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들이 본래의 목적과 꿈을 잊은 채 오직 앞만 보고 쉼 없이 달리다 정작 꿈도 목적도 이루지 못한 채 뛰고 있는 스프링 벅의 모습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뒤 돌아 보게 됩니다.

외국 여행 때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더라도 한국말로 그곳 상인들이 ‘빨리 빨리’를 외치던 모습이 기억납니다.

워낙에 빠른 것을 좋아하는 우리 국민성 때문인지 세계 어디를 가도 ‘빨리 빨리’는 알고 있는 것을 보고 재밌기도 하고 씁쓸하기도 한 기억이었습니다.

삶의 있어 성실함으로 살아온 우리 세대들입니다. 그 성실함으로 죽을 만큼 노력해서 이루어 놓은 지금입니다.

너무 바쁘게, 힘겹게 살아온 시간들 속에서 조금의 여유들을 찾아보며 내가 하고 있는 일들이 내가 가고 있는 이 길이 나의 삶 속에서 진정한 꿈과 목적이었는지, 한번 반문해 보셨으면 합니다.

그리고 잠시 릴렉스 하시길 바랍니다.

멈춤이나 게으름을 위한 릴렉스가 아니라, 다시 한번 나를 위한 점검과 반성과 되돌아봄의 시간이 나를 더욱 성숙하게 풍요롭게 해 줄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오늘도 우린 삶의 길을 걷습니다.

때론 길을 가다 길을 모르면 물어볼 수 있습니다. 또 길을 잃을 경우 헤매면 그만입니다.

중요한 사실은 자신의 목적지가 어디인지 그 것만 잊지 않고 기억하고 있는 것입니다.

항상 자신의 목적지만 분명하다면, 아무리 긴 시간이 걸리고 돌아가고 길을 방황하더라도 결국은 자신의 목적지에 도착할 수가 있기에 말입니다.

여러분들의 삶의 목적지엔 주님과 함께하는 우리가 있었으면 합니다.

우리 모두의 목적지는 주님과 동행하며 주님이 인도하시는 곳입니다. 인간의 욕심을 쫒지 말고 주님 뜻대로 살아가길 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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