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 주최로 열린 노동자 총궐기대회와 쌀 전면 개방에 반대하는 범국민대회 등 노동자, 농민들의 시위가 28일 서울 도심에서 잇달아 열렸다. 경찰은 이들의 도로 행진을 막는 과정에서 올해 처음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시민 1만여명(경찰 추산 4000여명)은 오후 5시쯤 광화문 청계광장에서 시국대회를 열고 각종 현안에 대한 박근혜 정부의 정책을 강도높게 비판했다. 이들은 시국대회 결의문에서 “박근혜 정부는 식량자급률이 23%에 불구한데도 쌀을 전면개방하려 한다”며 “한·호주 FTA, 한·뉴질랜드 FTA 등 6개월만에 동시다발로 FTA를 체결하며 농민말살정책을 펼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이어 “우리의 생명인 쌀과 농업을 지키기 위해, 삼성과 쌍용자동차 노동자의 죽음을 멈추기 위해, 밀양송전탑 건설 저지를 위해, 세월호 참사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을 위해, 노점상과 철거민, 장애인의 기본권 쟁취를 위해 함께 하겠다”고 결의를 밝혔다.
아울러 박근혜 정부를 향해 쌀 전면개방 중단, FTA중단, 의료·철도 민영화 중단, 전교조 탄압 중단, 노동인권유린 삼성 규탄, 세월호참사 진상규명 및 사고 관련 대통령 조사 등 12대 요구안을 발표했다.
이들은 시국대회를 마친 뒤 종로2가에서 을지로 2가를 거쳐 행진에 나섰다. 참가자들이 당초 경찰에 신고한 것과 달리 청와대 쪽으로 진행 방향을 바꾸면서 보신각 근처에서 경찰과 대치했다. 경찰은 6시40분쯤 두 차례 경고방송을 한 뒤 시위대를 향해 물대포를 발사했다. 시위 현장에서 물대포가 등장한 것은 올해들어 처음이다. 경찰은 이 과정에서 또 시위 참가자 20여명을 체포해 연행했다.
김나래 기자 nara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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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도심서 농민·노동자 집회 잇달아…경찰 올해 첫 물대포 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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