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종가’ 잉글랜드가 이탈리아에 석패한데 이어 우루과이에도 패하며 16강 진출에 먹구름이 드리웠다.
잉글랜드 축구 대표팀은 20일(한국시간) 2014 브라질 월드컵 축구대회 D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우루과이에 1대 2로 졌다.
잉글랜드가 16강에 진출하려면 다른 팀의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게 됐다.
일단 이탈리아가 2, 3차전에서 코스타리카, 우루과이를 모두 이겨줘야 한다. 이와 함께 잉글랜드가 25일 코스타리카와의 최종전에서 큰 점수 차로 이겨야만 골 득실차로 조 2위에 올라 16강에 오를 수 있다.
만약 이 시나리오마저 수포로 돌아간다면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첫 수모를 당하게 된다. 이번이 14번째 월드컵 본선에 나선 잉글랜드는 아직 조별리그에서 떨어진 적이 없었다.
지금까지 월드컵 본선 최저 성적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때의 16강 탈락이었다.
사실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의 몰락은 어느 정도 예견된 일이었다. 일단 조 편성에서 운이 좋지 못했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0위인 잉글랜드는 객관적인 전력에서 다소 앞선 우루과이(7위), 이탈리아(9위) 뿐 아니라 북중미의 복병 코스타리카(28위)와 같은 조로 묶여 치열한 경쟁이 예고됐다.
D조는 단연 '죽음의 조'로 꼽혔다.
힘겨운 조별리그가 예상됐지만 잉글랜드의 경기력은 월드컵을 앞두고도 상승세를 타지 못했다.
지난달 안방에서 열린 페루와의 평가전에서 3대 0으로 이겼지만 이후 떠난 미국 전지훈련에선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월드컵 직전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도 2대 2로 비겼고 온두라스와의 경기에서도 0대 0으로 무승부에 그쳤다.
월드컵에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려면 에이스 웨인 루니(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활약도 절실했지만 루니는 1차전에서 눈에 띄는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루니는 우루과이와의 2차전에서 월드컵 본선 첫 골을 올리며 기세를 올리는 듯했지만 팀에 승리를 안겨주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최근 월드컵에서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해 위기론이 제기됐던 터라 이번에 처음으로 16강에 탈락하게 되면 잉글랜드 대표팀은 더욱 수세에 몰릴 것으로 보인다.
잉글랜드는 1990년 이탈리아대회에서 4위를 차지했지만 이후 기대만큼의 성적을 내지 못했다.
1994년 미국 대회에서는 예선을 통과하지 못했고 1998년 프랑스대회에선 16강, 2002년 한·일 대회와 2006년 독일대회에서 8강, 2010년 남아공대회에서 16강에 그쳤다.
예선 탈락 위기에 몰린 잉글랜드가 기적적으로 16강에 진출할지 마지막 경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서정학 기자 mideum@kmib.co.kr
GoodNews paper Ϻ(www.kmib.co.kr), , , AIн ̿
잉글랜드, 우루과이에도 발목…16강 자력 진출 불가능
Ŭ! ̳?
Ϻ IJ о
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