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창극 후보자에 대한 반발 가운데 가장 강도가 센 멘트는 새정치연합 박지원 의원 트위터에서 나왔다. 박 의원은 문 후보자 내정 소식이 전해지자마자 “총리 후보에 문창극 전 주필? 국정원장 후보에 이병기 전 대사?”라며 “극우꼴통 세상이 열립니다”라고 비난했다. 문 후보자가 과거 중앙일보 시절 기명 칼럼을 통해 김대중 노무현 두 대통령을 맹비난하는 글을 많이 썼는데, 김대중 대통령의 영원한 비서실장을 자처해 온 박 의원으로서는 참을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박지원 의원은 20여분 뒤 또 올린 트윗 글에서 인사청문회를 위한 전의를 다졌다. 그는 “국민통합 국가개조를 부르짖는 박근혜 대통령께서 극우보수논객인 문창극 총리후보를 지명한 것은 국민분열 국가퇴조를 가져오는 인사”라며 재차 “극우꼴통시대를 여는 신호탄”이라고 했다. 박 의원은 또 문 후보자에 대해 “전직 대통령께 막말을 일삼던 실패한 언론인”이라며 “낙마를 위해 총력 경주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박지원 의원실은 박 의원의 트위터 글이 기사화되면 이를 링크로 연결해 보관하는 습관이 있다. 조선일보 등의 인용 기사 링크를 걸어 트위터 친구들이 실시간으로 기사가 수정되는 지 확인하도록 돕고 있다.

박 의원은 그래도 분이 풀리지 않은 듯 22분뒤 세 번째 트윗 글을 올렸다. 이번엔 “문창극 총리후보? 제2의 윤창중될 것 같아 참으로 두렵습니다”라고 했다. 박근혜정부 ‘1호’ 인사이자 인사 참사를 상징하는 금기어. 동시에 대통령 미국 순방 때 성추행을 일삼은 언론인 출신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까지 언급한 것이다.
새정치연합도 당 차원에서 분노를 표하고 있다. 한정애 대변인은 앞선 논평에 이어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이전과는 다른 대한민국을 만든다고 했는데 이에 적합한 인물인지 우려스럽다”라며 “이번 인사 역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을 위한 인사로 보인다”라고 말했다.
우성규 기자 mainpor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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