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일 폭발물이 설치됐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누군가가 던진 이 애매한(?)한마디에 군과 경찰이 총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10일 경찰에 따르면 소동은 10일 오전 서울양천경찰서 신정동에 있는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일어났는데 내용은 이렇다.
서울출입국관리사무소 2층 민원실에서 미국시민권자인 A(68)씨가 한 직원에게 '중동남성이 폭탄을 소지하고 잠입 - 훈련 및 TEST'라는 글귀가 적힌 쪽지를 건넸다. A씨는 그러면서 “훈련이다. 폭발물이 설치됐다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말했고, 이것을 위협이라고 느낀 출입국사무소 직원은 곧바로 경찰에 신고했다.
곧바로 군 폭발물처리반(EOD)과 경찰이 출동해 A씨를 옥외주차장으로 격리한 뒤 소지품을 확인하고 현장을 수색했으나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다.
A씨는 국내거소신고증을 발급받으러 갔다가 갑자기 이런 소동을 벌였다고 밝혀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외국인들이 많이 드나드는 곳에 테러범이 오면 어떨지 걱정스러웠다.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테러가 발생하면 어떻게 할 것인지 물어본 것뿐”이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가 실제 협박을 가한 것이 아니어서 범죄혐의가 없고, 대공 용의점도 발견되지 않아 형사입건하지 않고 귀가시켰다”고 말했다.
소동은 다행히 아무일 없이 일단락됐지만 A씨가 ‘오버’했는지 신고를 한 직원이 ‘오해’를 했는지 헷갈리는 대목이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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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발물이 설치됐다면…” 오버였을까 오해였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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