졌지만 의미있는 도전… 김부겸·오거돈의 ‘희망가’

Է:2014-06-05 10:14
:2014-06-05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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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찻잔속의 태풍이었다.

‘지역주의 벽’을 깨보겠다는 그의 두 번째 도전도 완고한 대구 민심에 실패로 끝났다.

김부겸(사진 왼쪽) 새정치연합 대구시장 후보가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에게 패배했다. 김 후보의 득표율은 40.3%로 권 후보와는 15.7%포인트 차이였다.

그의 득표율은 2012년 총선 때 ‘같은 이유’로 대구 수성구에 출마해 낙선했을 당시 얻었던 득표율(40.4%)과 거의 같았다. 대구에서 야당 간판으로는 김부겸도 ‘딱 그까지’라는 한계을 느끼기에 충분한 결과다.

그러나 지역주의가 어느 곳보다 팽배한 대구지역 총선·지방선거에서 연속 40%대 득표율을 얻었다는 것은 의미있는 일로 그가 2016년 총선에서 ‘희망’을 갖게 하는 대목이기도 하다.

파란을 기대했던 부산에서도 이변은 연출되지 않았다.

야권단일화를 통해 부산시장에 도전한 오거돈오른쪽) 무소속 후보는 서병수 새누리당 후보에게 간발의 차이로 패배했다.

50.7%대 49.3%. 1.4%포인트의 석패다.

그러나 오 후보의 득표율은 새누리당의 아성이라고 할 수 있는 부산에서 ‘비(非) 새누리당’(한나라당·신한국당 포함) 후보로서 역대 최고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야권 단일후보로 부산시장에 출마한 김정길 후보의 기록(44.6%)을 갈아치운 것. 역대 대선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39.9%, 노무현 전 대통령이 29.9% 득표율을 기록한 바 있다.

오 후보가 야당소속이 아니라 무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진정한 ‘야권 돌풍’으로 해석하기엔 다소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오지만, 새누리당이 당력을 ‘올인’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부산의 지역주의 벽이 그만큼 엷어지고 있다는 증거이기도 하다.

정치권 관계자는 “영호남에서는 아직 지역주의의 벽이 너무 높다”면서 “다만 김부겸 후보나 오거돈 후보가 얻은 득표율은 정치적으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신태철 기자 tcsh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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