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아트페어 앞둔 설문조사 “장애인 작품 사겠다”

[쿠키 사회] ㈔한국장애예술인협회는 최근 설문조사 결과 사회복지학과 학생 96%가 선택한 작품이 지적장애화가의 작품이더라도 사겠다고 응답했다고 1일 밝혔다. 조사는 사회복지학과 및 국어국문학과 학생과 장애인화가로 구성된 장애인예술강사 교육생 3개 집단 7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설문지는 작가의 장애여부를 공개, 비공개 두 가지 방식으로 비슷한 화풍을 가진 장애인화가와 비장애인화가의 그림을 하나의 사례로 묶어 7개 사례에 대한 선호도 측정과 3개의 감상평 등 18개 문항으로 구성됐다. 조사 결과 인물화에서 구필화가의 작품과 아주 유명한 여류화가의 작품을 놓고 어떤 작품을 선물받고 싶으냐는 질문에 3개 집단에서 모두 구필화가 작품을 선택했으며, 호감도 역시 최고 77%로 집계됐다.

선택한 작품이 장애인화가 작품이라면 그 선택에 어떤 생각을 하겠느냐는 질문에 3개 집단 모두 상관이 없다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 후회한다는 응답은 장애인화가는 12%였고, 사회복지과 학생은 0%를 기록해 장애인 화가들이 장애인작품에 대한 선호도가 더 낮고 사회복지 전공자는 장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숭실사이버대학교 한국어문화예술학과 방귀희 교수는 “장애인 화가의 작품에 대한 호감도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며 “예술시장이 형성되면 장애인예술도 대중적인 판매 가능성이 적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국내 최초 장애인창작아트페어를 오는 9일부터 5일 동안 문화역서울284에서 개최한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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