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대학 연구팀 조사 “설거지하는 아빠가 성공하는 딸 만든다”
딸 가진 아빠라면 딸의 미래를 위해 집안일을 좀 더 열심히 도와야겠다.
캐나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연구진은 29일(현지시간) 아빠가 요리와 설거지, 빨래를 많이 하는 집에서 자란 딸일수록 고소득 직업을 장래 희망으로 꿈꿀 가능성이 높았다고 밝혔다. 아빠가 노력하는 집안의 딸들은 특히 ‘여성에 대한 벽이 높은’ 의사나 경찰관, 회계사, 과학자 등 다양한 꿈을 가졌다. 미국 ‘심리과학’ 학회지에 실릴 예정인 이번 연구는 7∼13세 어린이 326명을 대상으로 가사분담률과 부모의 양성평등 의식 등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역시 말보다는 행동이다. 아빠가 가사분담 등을 통한 실천은 하지 않고 ‘양성평등적 발언’만을 통해 딸에게 동기 부여를 하려 하면 효과는 거의 없었다. 아버지가 양성평등을 옹호하더라도 실제로 집에서 가사분담을 하지 않으면 딸들이 전통적인 여성 역할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간호사, 교사, 사서, 전업주부가 되기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았다. 아들의 경우 아빠의 가사분담 여부가 장래 희망과 큰 상관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를 이끈 알리사 크로퍼드 박사는 “직장이나 사회에서 양성평등을 위해 아무리 노력해도 여성들은 고위직에서 상대적으로 덜 두각을 나타냈다”면서 “이번 연구는 집안에서 아빠의 노력이 딸들에게 전통적인 성역할에서 벗어나 다양한 꿈과 희망을 유도하게 돼 인생에서의 성공 가능성을 높여준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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