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게 77톤 추정… 세계 최대 공룡 화석 발견

그동안 지구에 존재한 가장 큰 동물로 추정되는 공룡의 화석이 발견됐다고 BBC가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BBC는 대퇴골뼈를 근거로 추정한 공룡의 크기가 길이 40ｍ, 높이 20ｍ라고 전했다. 무게는 아프리카코끼리 14마리에 해당하는 77t으로 지금까지 가장 거대한 공룡으로 알려진 아르젠티노사우르스보다도 7t이나 더 나간다.

이 공룡 화석은 아르헨티나 남부 파타고니아 트렐레우 서쪽 250㎞ 지점 라플레차 근처 사막에서 농장 직원이 처음 발견했다. 이후 아르헨티나의 에기디오 페루글리오 고생물박물관 연구팀이 참여해 총 7마리의 것으로 추정되는 뼈 150개를 발굴해냈다.

발굴에 참여한 학자들은 화석이 묻혀 있던 암석의 연대를 참고할 때 이 공룡은 9500만∼1억년 전 파타고니아 초원에 살았고 후기백악기 티타노사우르스의 새로운 종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학자들은 “지금껏 땅 위를 걸어다닌 동물 중 가장 크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런던 자연사박물관 공룡 연구가인 폴 배럿 박사는 “일부 뼈대로만 추정한 것이기 때문에 (최대 크기 공룡으로) 확신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파타고니아에서 발견된 아르젠티노사우르스도 당초 무게가 100t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으나 이후 70t으로 수정됐다.

맹경환 기자 khmae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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