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가족공원에 세월호 희생자 추모관 만든다

Է:2014-05-15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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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가족공원(부평승화원) 안에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고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한 전용 공간이 조성될 전망이다.

인천시는 부평구 부평2동 인천가족공원 내에 세월호 희생자 전용 봉안당과 추모관을 건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시 관계자는 “일부 유가족들이 세월호 희생자들을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해 줄 것을 요청해 와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세월호를 타고 ‘환갑 여행’을 떠났다가 숨진 인천 용유초등학교 동창생들의 유가족들은 지난 13일 인천시청을 방문해 희생자 추모공간을 조성해 줄 것으로 요청했다. 이들은 인천가족공원에 전용 봉안당을 마련하고 인천연안부두 등에는 위령비를 건립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는 이에 따라 인천가족공원 내 봉안당(만월당)에 세월호 침몰 사고 희생자들을 위한 전용공간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곳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들의 유골이 다수 안치돼 있지만 이곳저곳에 흩어져 있는 상태다.

인천가족공원에는 백평권(60) 문인자(57·여) 이세영(60) 최창복(60) 김순금(61·여) 윤춘연(61·여)씨 등 용유초등학교 동창생 부부와 아르바이트생 방현수(20) 이현우(19)씨 등의 유골이 안치돼 있다. 또 승객들을 구하다 숨져 의사자로 지정된 세월호 승무원 정현선(28·여)씨와 그의 연인 김기웅(28·선상 아르바이트생)씨도 봉안돼 있다. 시는 정씨와 김씨의 영혼결혼식도 추진하고 이들이 국립묘지로 옮겨가더라도 추모관에 사연을 남기기로 했다.

시는 의사자로 지정된 인천 백령도 출신 승무원 박지영(22·여)씨도 경기도 광주 가족추모공원에 안장됐지만 그의 숭고한 사연은 추모관에 반영하기로 했다. 박씨는 “승무원은 마지막에 나가는 것”이라고 말하며 단원고 학생에게 구명조끼를 양보하고 탈출을 도운 후 숨진 채로 발견됐다.

실종 상태인 양대홍(45) 세월호 사무장의 사연도 추모관에 남겨질 예정이다. 선박직 승무원들이 승객들과 배를 버리고 달아났지만 양 사무장은 아내에게 전화를 걸어 “학생들을 구하러 가야한다”는 말을 남긴 후 실종됐다.

김순호 시 안전총괄과장은 “국비와 시비를 들여 세월호 희생자를 위한 전용 봉안당과 추모관을 조성할 계획”이라며 “다른 지역 희생자들도 유가족들이 원할 경우 인천가족공원 내 전용공간에 모시는 방안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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