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줄어든 ‘朴 프리미엄’… 새누리당 ‘홀로서기’ 고심
대통령·당 지지율 격차 좁혀져… 선거전략 수정 불가피
6·4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의 홀로서기 실험이 시작됐다. ‘선거의 여왕’인 박근혜 대통령 없이 치르는 첫 전국 규모의 선거인데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 급감으로 든든했던 버팀목이 사라지는 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에 빠져 있다. 박 대통령 인기를 등에 업었던 새누리당으로선 매우 낯선 상황에 봉착한 것이다. 새누리당에서는 떠난 민심을 되돌리기 위해 청와대와 정부가 고강도 민심수습책을 내놓고 당은 더욱 낮은 자세로 선거에 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기댈 언덕이 없어진 새누리당=한국갤럽의 여론조사를 분석한 결과 지난달 16일 세월호 참사가 발생하기 이전인 지난 3∼4월 둘째 주까지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55∼61%의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같은 기간 새누리당에 대한 지지율은 39∼44%를 기록하며 가벼운 상승 기류를 탔다.
박 대통령 지지율과 새누리당 지지율 간의 격차는 최대 18% 포인트까지 벌어졌다. 즉, 박 대통령은 지지하지만 새누리당은 지지하지 않는 비율이 국민 5명 중 1명에 육박했다는 얘기다. 당시 정권심판론이 이번 지방선거 이슈로 부상할 것이라고 예견한 사람은 극히 드물었다.
하지만 모든 게 달라졌다. 세월호 참사가 제대로 반영된 지난 4월 다섯째 주 여론조사 결과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48%로 급락했다. 바로 직전 조사인 2주 전보다 11% 포인트나 빠졌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이 얻었던 득표율 51.6%보다도 떨어진 것이다. 5월 첫째 주에도 하락 기조는 이어져 46%를 기록했다.
새누리당의 지지율도 하락했지만 박 대통령 지지율처럼 급감하지는 않았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지지율과 새누리당 지지율 격차는 7% 포인트까지 좁혀졌다.
◇새누리당, 잠재적 지지층이 등 돌릴까 당혹=새누리당은 당초 박 대통령을 지지하지만 새누리당을 지지하지 않는 층을 잠재적 지지층으로 보고 선거전략을 구상했다. 이들이 투표장에서는 새누리당을 찍을 것이라는 기대감을 갖고 있었다. 그러나 잠재적 지지자 층이 급감하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지정당이 없는 무당파가 많기 때문에 새정치연합보다 높다고 하더라도 39%의 당 지지율로는 지방선거 승리를 장담할 수 없다.
친박(친박근혜) 핵심인 유기준 의원은 14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빠져나간 잠재적 지지층이 아직 야권 지지로 돌아서지 않고 무당파로 변화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정부와 새누리당이 더욱 반성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무당파로 돌아선 계층의 마음을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새누리당의 홀로서기로 보기는 아직 이르다”고 지적했다. 김태흠 의원은 “정부가 참사 수습에 더욱 주력하고 국가대개조의 진정성이 국민들에게 전달된다면 실망했던 지지층을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3월 첫째 주부터 5월 첫째 주까지 실시된 한국갤럽의 여론조사는 전국 만 19세 이상 남녀 808∼1216명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응답률은 14∼2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8∼±3.4% 포인트다.
하윤해 유성열 기자 justi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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